식품 연매출 TOP10, 품목별 1위 납득이 간다
월드컵이 재미있는 이유는 세계 최정상급 선수들의 불꽃튀는 대결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확실히 세계 1등을 노리는 팀들의 경기는 다른 경기보다 많은 볼거리들을 제공한다. 그렇다면, 국내에서 판매되는 '시장 점유율 1위' 가공식품들 중에서 가장 많은 연간 수익올리는 제품은 어떤 제품일까? 우리나라 주요 식품업체들의 주력 브랜드(혹은 상품) 10개의 2016년 기준 국내 시장 매출 순위를 매겨봤다.
10위. 오뚜기 '마요네스'
연 매출: 400억원, 시장점유율: 78%
오뚜기 마요네스는 우리나라에 ‘마요네즈(Mayonnaise)’라는 서양식 소스를 처음으로 소개한 제품이다. 전 세계 시장에 유통되고 있는 케찹이나 마요네즈 소스의 약 50% 이상은 미국 크래프트 하인즈(Kraft Heinz)푸즈 등 글로벌 기업의 제품이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예외다. 오뚜기가 지난 1972년 출시한 ‘오뚜기 마요네스’는 출시 이후 줄곧 국내 시장에서 평균 점유율 70~80% 이상을 지켜 오고 있다.
9위. 한국야쿠르트 '야쿠르트'
연 매출: 1000억원, 시장점유율: 25%
야쿠르트라는 이름을 떠올리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것은 살구색 음료가 들어있는 작은 병과 초록색 뚜껑이다. 이러한 표준을 제시한 제품이 바로 한국야쿠르트의 야구르트(65ml)다. 야쿠르트는 일본 야쿠르트 본사와 한국 야쿠르트의 협약을 통해 1971년 선보인 우리나라 최초의 액상발효유다.
8위. 롯데제과 '자일리톨'
연 매출: 1160억원, 시장점유율: 49%
자일리톨이라는 이름이 국내 소비자들에게는 다소 생소했던 1990년대 껌 시장에서 독보적 입지를 가지고 있던 롯데제과는 1994년 기존에 없던 새로운 껌을 출시해 다시 한 번 시장의 판도를 바꾼다. 무려 설탕이 들어가지 않은, 대한치과협회가 치아 건강식품으로 인정했다는 자일리톨(Xylitol)이라는 성분이 들어간 이 껌은 2016년 누적매출 4조원을 돌파하며 국민 껌 브랜드가 된다.
7위. 대상 청정원 '미원'
연 매출: 1200억원, 시장점유율: 94.2%
주 성분인 MSG(L-글루타민산나트륨)가 본의 아니게 유해성분으로 오해를 받았던 흑역사가 있었다. 그러나 1950년대 중반 출시된 미원은 식품첨가 조미료를 표현하는 고유명사처럼 여겨졌던 제품이었다. 몇 년 전 MSG(L-글루타민산나트륨)에 대한 오해가 풀리면서 미원은 다시 조미료 업계 1등의 자리를 되찾았다.
6위. 빙그레 '요플레'
연 매출:1300억원, 시장점유율: 30%
1983년 출시된 빙그레의 요플레는 작은 숟가락으로 떠서 먹는 발효 요거트의 대명사처럼 여겨졌던 제품이다. 비닐 포장 뚜껑을 벗기면 꼭 아랫부분에 요거트가 묻어있어 뚜껑을 핥게 만드는 바로 그 제품이다. 지금은 각 유업체와 식품업체들이 생산한 경쟁 제품들이 많이 있지만 여전히 요플레는 떠먹는 요거트 시장 부동의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5위. 동아오츠카 '포카리스웨트'
연 매출: 1500억원 시장점유율: 48.5%
운동하거나 땀을 흘리고 나면 왠지 꼭 마셔야 할 것만 같은, 이 반투명의 음료는 원래 일본에서 환자들에게 수분과 영양분을 공급하는 목적으로 개발된 의료용 제품이다. 일본의 제약업체 오츠카 사의 이온음료 포카리스웨트(Pokari Sweat)는 동아오츠카를 통해 1987년 5월 우리나라에 출시된 이후 단 한 번도 이온음료 시장 점유율 1위를 내준 적이 없다.
4위. CJ제일제당 '햇반'
연 매출: 1600억원 시장점유율: 70%
햇반은 1996년 출시된 국내 최초의 밥 HMR(가정간편식)이다. 밥이라는 식품에 대한 우리나라 소비자들의 깐깐한 기준, 그리고 HMR에 대한 불안감으로 출시 초기에는 고전을 면치 못했다. 그러나 즉석 식품에 대한 인식 변화, 1인 가구 증가 등의 요인과 더불어 제일제당의 지속적 마케팅으로 햇반은 즉석밥 그 자체를 의미하는 대명사로 여겨지는 브랜드가 됐다.
3위. 동원F&B '동원참치'
연 매출: 3800억 시장점유율: 70%
동원참치는 헐리웃의 괴수영화 고질라(Godzilla, 1998)의 한 장면에 등장했던 식품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1982년 7월 출시된, 노랑색 캔으로 상징되는 이 원통형 통조림은 일반 소비자들에게는 다소 생소한 참치라는 생선을 밥상으로 옮겼고, 곧 국민 반찬이자 명절 선물세트 필수 품목이 된다.
2위. 농심 '신라면'
연 매출: 4400억 시장점유율: 25%
한국인이 좋아하는 매운맛 그 자체를 의미하는 고유명사로 여겨지는 제품이다. 실제로 한국인들에게는 그렇게 맵지는 않은 맛이지만, 매운 맛을 잘 모르는 서양인들이나 일본인들에게 이만큼 자극적인 음식은 없다. 1986년 출시된 농심 신라면은 국내 최초의 라면인 삼양라면이 굳게 지키고 있던 아성을 허물고 1등 라면의 자리에 오른다. 참고로 의외의 진실 하나를 밝혀 두자면 신라면은 1984년 출시된 농심의 짜장라면 짜파게티보다 출시연도가 2년이나 늦다.
1위. 동서식품 '커피믹스(모카골드)'
연 매출: 6000억원 시장점유율: 85%
놀라운 것은 커피믹스라는 브랜드에 속한 여러 종류의 제품이 아닌 ‘커피믹스 모카골드’라는 제품 하나가 우리나라에서 1년에 6000억원의 수익을 올린다는 점이다. 동서식품의 커피믹스 브랜드 전체의 연간 매출은 1조원을 넘는다.
7전8기??
다시먹고 싶은 끌림이 있습니다.
진라면은 맛있다는 분은 적은 편입니다;
냉정히 신라면이 맛있는 라면이긴 합니다. 기업마인드가 문제지.
하지만 오뚜기엔 참깨라면이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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