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일때문에 잠간 한국 들어왔다가 호텔에서 좀 이상한 경험을 해서 적어보려합니다.
한국에서 일정이 몇번 연장이되어서 처음에 묵었던 호텔에서 체크아웃하고 장충동에 있는 다른 호텔로 옮기게 되었는데요.
체크인하고 방으로 가는데 호텔시설이 브랜드 네임벨류에 비해서 많이 낡았더군요. 배정받은 방은 하필 복도 맨 끝...문열고 들어가는 순간 방이 많이 싸늘하다고 느꼈습니다. 신발벋고 가방 푸는데 이상하게 갑자기 마음이 너무 답답해 지더라구요. 그냥 가슴이 막 쪼이고 갑갑한 느낌? 암튼 이때는 별로 신경안쓰고 침대에 누워서 잠간 티비보고 누워있는데 방이 계속 춥더군요. 자꾸 물 졸졸 흐르는 소리같은것도 어디서 나고요. 와이프 없이 혼자 귀국한 소중한 자유의 시간이라 대학로쪽으로 놀러 나갔다 11시반쯤 들어왔는데 이때부터 좀 많이 이상했어요.
제가 눈에 컨디션이 있어서 저녁에 따뜻한 안대를 하거든요. 이거하고 눈감고 있으니 계속 신경쓰이는 물 흐르는 소리랑 누가 바닦에 자꾸 구슬같은걸 굴리는 소리가 정말 계속 들렸어요. 안대하고 앞이안보이니까 자꾸 이 소리에 집중하는거 같아서 풀었습니다. 이게 안대를 풀면 압박때문인지 한 30초간 앞이 좀 뿌옇게 보이는데 침대앞에 대각선으로 워드롭이 있는데 앞에 왠 허연게 서있더군요. 그냥 샤워가운을 저기 매달아뒀나보다 했습니다. 보통 그런건 샤워실안에 두는데 왜 저기 걸어뒀지 생각은 했는데 별 신경안쓰고 티비 봤구요. 보통이러다가 잠이 드는데 계속 어디가 불편해서 뒤척이다가 너무 잠이 안와서 따뜻하게 샤워를 했습니다. 여기서 첨으로 오싹했던게 아까 봤던 샤워가운을 입으려고 워드롭을 보니 아무것도 없능겁니다. 이까 정말 분명히봤는데....갑자기 등골이 정말 오싹했지만 제가 괜히 그런거 같아서 다시 침대에서 보던 영화를 보는데 이젠 화장실에서 이상한 냄새가 나더군요. 우유상한 냄새같은거. 이것도 첨엔 신경안썼는데 계속 너무 강해저서 화장실에 가보니 거기선 또 아무 냄새도 안나고.. 다시 오싹해서 침대누워서 티비 볼륨 크게 틀어놓고 영화보는데 냄새가 너무 심해서 다시 화장실로 갔는데 문득 거울을 보니 제가 샤워한후에 김이 끼여있는데 이상하게 거울에 동그란 마크들이 막 나있었습니다. 이것고 갑자기 기분이 나빠서 타월로 지우고 있는데 화장실 밖에 침대쪽에서 누가 바닥에 구술을 던지는 소리가 정말 크게 탁! 하고 난 순간 온갖 소름이 끼치는게 못 움직이겠더라구요.. 화장실에 전화기가 있길래 프런트에 걸어서 당장 방 바꿔달라고 했습니다. 냄새가 나서 그렇다니 별로 안물어보고 바로 올라오더라구요. 이때까지 저는 화장실서 정말 벌벌 떨고... 같은층 다른방으로 가니 구조랑 가구 다 똑같은데 뭔가 맘이 편해지고 따뜻한 느낌? 이때가 벌써 3시반이였습니다. 다음날 체크아웃하는데 60년된 호텔이라고 하더군요. 60년이면 참 많은 일들이 있었을게죠. 평소에 귀신 그런거 생각도 안하고 가위도 안눌리는데 첨으로 좀 이상한 경험을 한거같아서 보배 눈팅만 하는데 써봤습니다.
여담으로 지금은 용산에 있는 호텔인데 프런트 언니들 너무 이쁘네요 ㅋㅋㅋ 용산근처에 저녁에 혼자 갈만한데 추천좀 해주세요 횽님들 ㅎㅎ
옛날호텔들은 밤 되면 은근 무섭더라구요..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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