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불로 2억 쇼핑"‥`재벌2세의 사생활` 리얼리티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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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보다 남자`의 구준표가 실제 있다면 어떻게 살고 있을까?
케이블 채널 온스타일의 `파파리치`(PapaRich)가 소위 재벌가 2, 3세들의 사생활을 리얼리티 형식으로 여과없이 보여줄 예정이어서 방송 전부터 논란이 되고 있다.
10일부터 방송되는 `파파리치`에 출연하는 엄성모(25) 윤석민(25) 김형우(21) 박재영(20)은 대기업 외손자, 병원장 아들 등 부유한 아버지 또는 집안의 배경을 안고 성장한 20대 남성들이다. 프로그램 타이틀인 `파파리치`는 말 그대로 아버지(Papa)가 부자(Rich)인 주인공들을 일컫는 말.
이 프로그램이 논란이 된 것은 홍보영상을 통해 이들의 평소 씀씀이가 일부 공개됐기 때문이다. 한달 용돈이 3,000만원, 술은 무조건 밸런타인 30년산, 일시불로 2억 쇼핑, 람보르기니 등 수억대에 이르는 고가의 외제차를 여러대 소유하는 등 일반적으로는 상상하기도 힘든 소비수준을 보여준 것.
드라마 속에서나 벌어질 법한 외국에서도 이 같은 `부자`들의 사생활에 대한 리얼리티 프로그램은 꾸준히 제작돼 왔다. 페리스힐튼의 리얼리티 프로그램들이 그렇고 `NYC prep` 등의 리얼리티 프로그램 역시 상류층의 자녀들의 모습을 담고 있다.
하지만 아직 국내에서는 이같은 프로그램 콘셉트에 대해 "소득격차에 따른 위화감을 조성한다"는 의견이 많다. 또 소위 경제적으로 상류층에 대한 왜곡된 이미지를 만들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제작진은 "리얼리티 라는 콘셉트에 따라 가능한 진실한 모습을 담으려고 한다"며 "프로그램 출연자들 역시 이 점은 분명히 인지하고 시작한 것"이라고 밝혔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이현우 기자 nobodyin@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