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합니다. ㅠㅠ
지난 주 토요일 새벽 라운딩이 있어 새벽 4시50분에 집에서 나와 편의점에서 담배사서 피고 있는데
어떤 분이 서울 가는 버스 어디서 타냐고 물어보시는데 저희 동네는 서울가는 첫차가 5시30분 정도 되야 온다고 말씀드렸더니
난감해하시더라구요
딱봐도 대리기사님인거 같아서 혹시 서울 어디가시냐고 여쭤보니 강남쪽이면 좋다고 하시길래 거기까지는 아닌데
분당쪽에 내려드릴까요? 하고 여쭤보니 감사하다고 하셔서 태워드렸습니다.
이런 저런 얘기하면서 가는데 저도 졸리지 않고 좋았고 저보다 인생 선배님이신데 열심히 사시는 모습에 느낀 점도 많았습니다.
저 가는 길이 건대입구 쪽을 지나가길래 거기서 내려드려도 괜찮으시겠냐고 여쭤보니 좋다고 하시길래 건대입구에서 내려드리고
즐거운 마음으로 하루를 시작했습니다.
와이프하고 저녁먹다가 위 상황을 말했더니 막 머라고 하네요.
와이프 : 왜 그런 짓을 해
저 : 그런 짓이라니? 어차피 가는 길이고 작은 도움이라도 되는 거면 잘한거 아니야?
와이프 : 내가 그랬음 잘했다고 할거야?
저 : 음... 그래도 난 자기가 잘했다고 해줄지 알았는데 화를 내는 이유를 모르겠어? 너무 개인주의 아니야?
와이프 : 요즘 세상에 모르는 사람 태웠다가 사고라도 나면? 아니면 갑자기 강도로 돌변하면? 어떻게 책임질거야???
저 : ...
와이프 얘기듣다보니 틀린말도 아닌데 괜히 주말에 싸우기나 하고 우울합니다. ㅠㅠ
보배횽들은 위 상황이라면 어떻게 하실거에요? ...
P.S 토요일 건대입구에 내려드린 대리기사님
비록 와이프랑은 다퉜지만 그래도 그날 기사님 덕분에 인생공부도 많이하고 라베 찍었습니다 ^^
사업이 잘 못 돼서 힘들어졌지만 그래도 열심히 살려고 노력하고 포기안하신다는 그 말씀 오래 간직하겠습니다.
항상 좋은 일만 가득하세요!
그래도 다 아내분께서 님을 사랑하는 마음이 커서 그런거죠..
힘내세요..^^
오늘 집에갈때 꽃이라도 한송이 사들고 가야겠어요..^^;;
다음부턴 그러지 마세요
감사합니다^^
형수님 원망말고 시대 분위기를 원망하세요.
형수님 말이 맞습니다.
참 잘하셨어요. 형님이 하신 행동이 정상 적인 행동입니다. 저도 그래본적 있구요.
그냥 법이 따라가질 못하는거 같아요.
우울해하실 필요까진... ^^;;
아직까지 부인께서 님을 사랑하고 있다는 증거네요...
기분 좋은 하루 보내세요
저도 이런 일 있어서 태워주고 다음 날 말하니 엄청 혼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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