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한 간략하게 줄여볼께요.. ㅜㅜ
나이34살 아이셋.
1년전 정말 운좋게 괜찮은 회사에 입사해서
스트레스 하나없이 주말 빨간날 다쉬고 한달 5,6번 야근.
4개월만에 일잘한다고 사장님이 친히 월급+50 시켜서
순식간에 월급 세전 350정도. 업무강도도 엄청 약함..
근데 2,3달전에 아는 형님이 전화와서 우리 다음세대가 없어서
다음세대를 이어줄 30대가 필요한데 내가 딱인거같다며
월급 세후 450으로 줄테니 와라.
대신 빨간날없고 토요일도 출근이다. 일요일은 아주가끔
바쁠땐 출근해야된다.
아 일은 노가다입니다. H빔 철골 제작및설치 입니다.
몇년전부터 주말마다 할일없으면 나와서 알바해봐서
업무강도는 대충알고있었는데.
9월1일부터 일시작했는데 몸이 안성한데가 없을정도로
근육이완제며 기침은달고살고.. 일이아니라 정말 쌩노가다
그 큰빔을 이리옮기고 저리옮기고 자르고난 철골도 다 들어서
옮기고.. 하루좽일 들고 나르고 끽해봐야 그라인더로 똥터는게 다네요.
계속 이렇게하다간 몸이 아작날거같은데 ㅜㅜ..
오죽하면 인력사무소에서 오시는 용접사가 하루라도 빨리 나가라고..
인력사무실에서 최악업체 베스트3 랍니다.
용접사들한테 용접만 시켜야되는 하루 반나절은 어마어마한 철골을
뒤집고 옮기고를 하다가 몸살나서 안나온답니다..
오죽하면 용접사들 일당 20만원인데 25만원준데도 다들 혀를차고
안나올정도라니.. 대모도(잡부) 는 13만원인데 20만원줘도
잡부들이 죽어도 여긴 안온답니다.
이분은 여기만큼 한달내내 나올수있는데가 많이없어서
다른곳 잡힐때까지 있는다는게 벌써 8개월째랍니다.
처음엔 제가 몸이 적응이안되 힘든거라 생각했는데,
이제 한달반이 지났는데 적응은커녕 아침에 일어나는것도 힘드네요.
진짜 그 최악의 택배 상하차 알바도 해봤는데, 그거야 몇일만하고
안한다는생각으로 버텨졌는데, 이걸 업으로 삼는다 생각하니
심란하더라구요.
장인장모 어머니 아버지도 꼴이 말이 아니니 다시한번
생각해보라는데.. 특히 장인어른이 너무 반대하시네요.
이왕시작한거 무라도 잘라보고싶은데, 아닌거 아닐때
다들 그만두라는데..
그만둔다하더라도.. 이왕 이쪽으로 옮긴거 용접사나,
타일, 인테리어 이런쪽으로 하고싶은데 카더라말고
이 직업 갖고계신분둘있으면 추천좀 해주세요 ㅜㅜ...
이미 이직한거면 여기 왜물어봐요?
이직하기 전에 물어봤다면 말렸겠지만 이미 본인이 다 벌려놓고 어찌해야하냐니?
다시 원래회사에 같은 조건으로 간다고 해도 좋아할지?
애들도 있고 여가시간 굉장히 중요한데 돈 몇푼 아쉽지만 좀 그러네요 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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