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 퇴근하고 보니 뽀일러기름이 없네요
애들은 잠자고 있길래 와이프랑 말통들고 주유소 투어 다녀왔습니다
운전중에 잠시
" 자고있다곤 하지만 애들놔두고 이렇게 맘편히 움직이는게 얼마만이지?" 라는 의문이 생기더군요
결혼하고 9년동안 거의 단한번도 그런적이 없었습니다
애들만 따로 집에 있다가
술취한 장인이 찾아오면 어쩌지
장모가 애들납치하고 돈달라그러면 어떻해야하나
항상그런 불안감에 어디를가든 가족동반
희안하게 빠질수없는 술자리나 모임이라도 나가면
그때마다 일이터졌기에
이렇게 잠시라도 와이프랑 단둘이 집을 비우는 일이
편안하게 느껴질수 있는때가 없었습니다
작년 8월에 장인은 구속되어 수감중이고
얼마전까지 주거지 근처에서 주취소란 부리던 두분은
하나씩 하나씩 정의구현중입니다
이동네에서 제가 제일 미친놈이다 라고 말을 들을지언정
이렇게 주거공간이
안락하고 편안하게 느껴지는건 얼마만인지 감이 잡히지도 않네요
보일러 기름도 넣었고~
막내딸 사료나 좀 주고
와이프랑 맥주 간단히 한잔만 해야겠어요
발가락이 부러져서 깁스중이긴한데
뭐 이정도 여유 부릴수 있다는것에 감사하며 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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