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먹고 남은 오뚜기 컵라면에 계란을 풀어 전자렌지에 넣으면,
맛있는 계란찜이 된다기에 박스로 주문해 봤습니다.
동네마트나 편의점 같은데는 아직 농심 컵라면이 판을 치니까, 주문해서 구입하느라 늦어졌는데요.
맛은 그럭저럭 만족 정도이지만, 어째든 오뚜기가 고맙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뭐냐 하면 용기도 좋고, 화실히 면도 농심과 다르고 고급져요.
그런데 가격은 도리어 더 싸거나 같다는거죠.
괜찮다고 우기지만, 뜨거운 물을 부으면 없던 구멍이 숭숭 생기는 용기를,
환경호르몬이든 뭐든 괜찮다고 우기며, 단지 원가절감이라는 이유로 고수하는 다른 업체들과 다르다는거니까요.
다시말해 고마운건, 좋은 기업이라는 이미지가 생기고 호흥해주는 시민들이 있을때 오뚜기는 열심히 노를 젓는다는거죠.
저는 진짬뽕으로 오뚜기에 들어왔다가, 스낵면에서 완전히 정착해서 오로지 오뚜기만 먹는 경우로 바뀌었는데요.
10여년전 옛날 오뚜기와 달리 면도 갈수록 좋아지고, 내용물도 갈수록 충실하면서 가격도 좋으니까요.
예를 들어 LG처럼 기업 이미지가 좋아져서 호흥을 하려고 하지만, 도무지 달라지는게 보이지 않는 기업들이 태반이거든요.
그래도 착한기업 나쁜기업이 아니라 상대적으로 좋은기업을 계속 지지해줘야 갈수록 좋은기업들이 많아지는건 알지만,
LG는 기업문화 자체가 굉장히 경직되어 있고, 시장돌파를 위한 과감한 도전? 따윈 도무지 볼 수가 없죠.
우리나라 기업들이 가장큰 문제가 과점시장인데, 배달의 민족,
요기요처럼 초창기 점유율 싸움을 미친듯이 벌이며 경쟁하다가, 정유율이 굳으면,
하청기업 쪽쪽 빨고 수수료 장사나 하면서, 이익율을 높이는데만 골몰하거든요. 통신시장처럼이요.
일단 점유율만 굳으면, 그때부터는 신생 경쟁사가 생겨봐야
혹시나 좀 위혐이 되면 쌓아 놓은 과점이익을 몇년만 좀 줄여도 나가 떨어지는 나라라서요.
이정도로 신생기업을 견제하기도 전에 보통은 나가 떨어지니, 국내시장만 꽁꽁 틀어막고 적당히 나눠 먹는게 보통인데요.
어째든 오뚜기가 얼만큼 선전해 줄지 모르지만,
좋은기업이 성공하는 사례가 되도록 더욱 분발해 주면 좋겠어요.
진라면 매운맛 스프반개
어찌되었든 LG도 기대하는 만큼 변화는 할거에요
성격급한 고객들이 얼마나 기다려줄수있느냐 그게 문제겠죠
독립운동가 이미지가 더해져서 극적으로 좋아진지도 별써 10년입니다.
기업자체도 이미 수십년째고고요.
매일유업이든 쌍룡이든 2인자들이 경쟁을 안벌이는게 아닙니다만,
치열한 경쟁보다 적당히 나눠 먹는 이익에 안주하려는 경향을 질타하는데 촛점을 맞추고 싶고요.
LG만 두고 볼때, 기업문화 자체가 너무 경직되어 있어요.
삼성직원들을 보면 냉정하거나 빠릿빠릿한 이미지라면
LG는 수십년째 공무원들 보는 이미지랑 비슷해요.
그게 직원탓일까요? ㅋ
응원해 주시는건 좋지만, 2인자들이 2인자에 머무는걸 용납하는게 과점시장을 돕는 마인드라고 생각해 지적해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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