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으로부터 약 20년전 일인데...
친구만나러 약속장소로 향하는 버스를 탓는데...
그날따라 버스안에 사람이 엄청 많더라고...
흔들리는 버스에서 뭔가 붙잡을 곳이 없어 중간 사이에 어정쩡하게 서있는데..
잘가던 버스가 갑자기 급정거를 하는거야...
천정쪽 손잡이를 애써 잡으려다가 놓쳐 균형을 잃어버렸음...ㅜㅜ
튕겨나가는 몸을 비틀거리며... 손을 앞으로 짚었는데..
순간 "물컹"... 직감적으로 응?...... 하는순간...
갑자기 버스가 급출발을 해서 나도 모르게 안넘어지려고 더 쎄게 꽉 잡아버렸음...
"아야...~" 하는 소리가 아주 작게 들리고 잠시뒤....
졸라 당황한 표정... 지도 당황했는지 쪽팔렸는지 어처구니 없다는 표정으로 피식 웃고 있었음...
그 표정이... 아직도 잊혀지지가 않음...
난 완전 어쩔줄 몰라... "어.. 이거 죄송합니다.. 아....이거 정말 죄송해요..." 이러고...
다음 정류장에서 문열리자마자 계단을 밟고 내릴 틈도 없이...
그냥 계단을 껑충~ 뛰어내려 그 버스가 보이지 않는 골목길로 계속 달렸음...
지금은 그 옛날 아련한 추억이지만... 지금 같으면 성추행범 되었을 수도.... ㅠㅠ
아...그때 순진했던 나로 돌아가고 싶다...
레드 썬~~~~
포장하지마요..
삽니다
어... 그다음 느낌들은 다양해서...ㅋ
정말 짜릿한 경험이었지요!
이렇게 마무리 되면 열라 슬픈 이야기가 될듯요.....ㅜㅜ
일년에 한두번? 타는데 광역버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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