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저녁식사 후
설거지를 마친 아내가
방에서 못보던 하얀 티셔츠를 입고 나와
" 어때~ 괜찮아 보여~?"하며
무척 흐뭇해 한다.
첫눈에 보기에도 값싼 면티 종류로 보인다.
오늘 출근 후 내내
어제의 장면이 계속 맴돈다.....
가진 것 없던 나에게 어린 나이에 시집와서
알뜰함이 습관처럼 된 것 같아
많이 미안하다.
지금은 그렇게 안해도 되는데....
그래서
더 미안하다...
5월 부모님과 아이들에게 이름 붙은 날은
챙기면서 당신은 잊고 있었네...
미안해....
어딜가서 옷을 사도 싼거 신발을 사도 싼거
니미 내꺼만......ㅠ.ㅠ
'싸구려사 싫으면 사주던가...왜 벗기냐'고....ㅜㅜ
뭐 사실 이유가 따로 있기는 했지만...
보답할줄 아는 님 마음이 더 부자입니다~^^
극한직업에서
나 사워하고 올게
샤워를 왜 하는데 왜 왜에에에
아 이돈이면 뭘 더할수 있는데 싶은거에요
같이가서 사줘도 부담스러워요 월 천벌어도
아낄사람은 다 아껴삽니다 남자가 잘벌고 못벌고가 아니라 이걸사서 어디에입고 들고 다닐까요
부부동반 모임? 일하는데 명품? 메이커?
명품 없다고 꿀릴 외모인가요?
있는집 없는집 따라 얼마벌고 외벌이고를 떠나서 이쁘고 비싼옷 싫어하는 사람은 없어도
아끼려고 안사입는 사람은 있어요
그런데 정작 어머니만 허리디스크수술 2회.쓸개수술1회. 갑상선치료.췌장물혹치료. 심장혈관시술.등등 온몸이 종합병원이네요
나머지 가족들은 다 괜찮은데~
조금 욕심내서 본인 몸만 조금이라도 챙기셨으면하는 넉두리도 했었네요
자식들하고 남편 잘먹고 잘살게 하기위해서 몸안아끼고 일하셨으니 몸이 고장났겠지요
그래서 더욱 더 잘해드리려고하고 있어요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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