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군에 있을 때 테니스병이였습니다.
테니스 코트장 옆에 대기실과 조그만한 제 방이 하나 있었지요.......
방안에 책장과 책상 싱글 정도 크기의 나무로 만들어진 침대 같은것도 있었구요.
테니스장 위치는 면회장 바로 맞은 편에 위치해 있었는데
주말 마다 이병,일병들 여친이 많이 왔었습니다.
한번은 방안에 있는데 저랑 조금 친한 후임이 여자친구랑 같이
치킨하고 피자를 들고 왔습니다.
"xxx 일병님 이거 드세요" 하면서 여친 인사 시켜 주더군요 ㅎㅎ
여자친구가 꽤 이쁘더군요 이름은 기억 안나나 그때당시 떠오르던 연예인 닮았었습니다.
마침 주말이라서 할 일도 없고 심심했는데 고맙더라구요.
혹시 면회실에 사람 많냐고 물어보니 4팀 정도 있다고 하길래.....
음흉한 미소를 지으며 다시 물었습니다.
오랜만에 여친 만난걸텐데 내 방에서 잠깐 쉬다갈래(?)
그런 상황에 아닙니다라고 할 남자는 없겠죠 ㅋㅋㅋ
휴일이긴 하지만 간부들이 갑자기 오는 경우도 있으니.......
멀지 않은 곳에서 망을 봐주겠다고 하고 방을 내주었습니다.
한 오분 흘렀을까요....밖에서 담배 피고 있는데(열발자국 정도 떨어진 곳에서)
뭔가 쿵쿵 하는 소리가 살짝 들리길래.........
무의식 적으로 건물 있는 곳을 보니 제 방에 있는 손바닥 두개만한 작은 창문이
정말 숭례문 크기만큼 보이더군요.
잠가 본 적도 없었던 창문.........하.........범죄인데........
심장이 엄청나게 뛰기 시작하더군요
정말 심장이 나로호 발사될 때 처럼 튀어 나가는 줄 알았습니다.
담배를 힘껏 네 번 정도 빨았습니다.
그때 그 담배가 군대에서 가장 맛난 담배였습니다.
아래 글 중에 언제가 젤 맛났냐고 물어보시길래........죄송합니다.
그리고......
아마도 여친이 후임 머리잡고 벽에다 쿵쿵 친거겟죠?? 당연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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