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경남 산청소방서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산청소방서 구조대 조용성(43)소방장과 김종화(20) 시민수상구조대원이 하루에만 6명의 어린 생명을 구했다. 조 소방관은 이날 휴무일을 맞아 가족과 함께 물놀이를 하던 중 오후 1시50분께 산청군 삼장면 대포숲 계곡에서 A(10)양과 B(12)양 자매가 수심 2.5m의 물에 빠져 허우적거리는 것을 목격했다. 그는 준비해간 오리발 등을 착용하고 신속하게 물에 뛰어들어 A양을 안전하게 구조한 뒤 자력 탈출한 B양에게는 구명조끼를 착용시켜 안전지역으로 이동시켰다. 또 이날 오후 2시10분께 같은 장소에서 다수의 어린이가 물에 빠져 허우적거리는 것을 발견한 조 소방장은 스펀지 소재 튜브를 들고 다시 입수해 수심 깊은 곳에 빠진 C(12)군과 D(14)양을 연이어 구조했다. 뒤이어 119시민수상구조대원이 구명조끼 등을 이용해 E(8)군과 F(10)양을 안전하게 구조해 자칫 참사로 이어질뻔한 사고를 막을 수 있었다. 조 소방관은 “위험한 상황이라는 것을 확인하자마자 다른 생각을 할 겨를이 없었다”며 “제가 아닌 누구라도 저처럼 행동을 했을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조 소방관과 김 대원의 활약상은 그날 구조상황을 목격한 시민이 소방청 칭찬게시판에 글을 올리면서 알려졌다.
【산청=뉴시스】정경규 기자 = 휴무일에 가족과 물놀이를 즐기던 소방관과 시민수상구조대원이 위험에 빠진 6명의 소중한 생명을 구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훈훈함을 자아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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