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화장실을 갔다왔다.
그럴리가 없는데.
배주변에서 통증이 온다.
나의 모든 신경이 두개의 골짜기 사이 분출 구멍에 집중이 된다.
아침에 뭐 먹었지?
아직 내리려면 멀었다.
사무실 도착까지는 10분전...
다른 생각을 하면 잊어질까 생각을 해보지만...
뱃속에서는 엄청난 전쟁중이다...
가스를 분출하면 나아질까 생각해보지만, 어릴적 추억을 떠올려보면...
그러다간 엄청난 낭패를 볼 수가 있다.
식은 땀이 난다...
창에 비친 내얼굴은 거의 사색이 되어간다.
시계를 보니 겨우 1분 지났다.
다리를 꼬고 두개 골짜기를 있는 힘껏 압착을 해본다.
내가 그동안 아내에게 뭘 잘못했는지 반성을 해본다.
잠시 정적이 흐른다.
아.. 이제 괜찮아 진 것인가?
참을 만한 정도의 통증만 온다.
그래.. 사무실까지 갈 수 있겠다.
사무실까지 5분정도 거리... 갈 수 있겠지?
내릴 역이 되어 지하철 문이 열리자...
순간의 긴장이 풀렸는지..
엄청난 고통의 통증이 몰려왔다.. 쿠우우우욱~~~
가스를 조금 내보내면 나아질까?
고통이 심해 걷기 조차 힘들었다... 5분만 참으면 되는데...
지하철 계단을 힘겹게 오르는 와중
두개의 골짜기 사이의 분출구에 격차가 발생해서 인지..
살짝의 아주 조금의 가스가 새어 나왔다... 푹~~
내 뒤를 따르면 모 여인의 순간적인.. 비명..
그것 까지 신경을 쓸 여력이 없다..
조금전의 가스 분출로 인하여
두개 골짜기의 분출구는 적색경보.. 카운트다운이 시작이 되었다.
이마에는 땀이 비오듯 흐르고...
개찰구를 나오자 마자 나의 눈에 보이는 파라다이스
"화장실 50m"
그래.. 가즈아~~
10... 오늘 따라.. 50m 가 왜이리 멀까?
9... 화장실에 휴지는 있겠지 없으면? 양말???
8... 화장실에 줄 서있으면 낭패인데...
7... 전단지를 받았다... 3개월..얼마.. 시바.. 휴지는 안주나??
6... 조금만 참아라..
5... 들어 왔다.. 좌변기.. 3개 두개는 닫혔고.. 1개는 누가 들어가려 한다...
4... 난 순간적으로 소리를 질렀다... "아저씨!!!! 나 급해!!!
3... 나의 비명에서 멈칫하는 그의 눈을 외면하며.. 밀치고 들어갔다..
2... 마지막을 잘해야 한다.. 허리띠는 왜이리 안풀리는지... 거의 미친놈 지랄하듯... 바지를 벗고
1... 앉음과 동시에... 퍼부어 대는 괴성!!!! 푸파파바바박 퍼퍼퍼퍼퍽...
0... 하나님.. 부처님.. 알라신이여 감사합니다...
밖에서 들려오는 목소리..
"아유 큰일 날뻔 하셨네요"
순간 몰려오는 쪽팔림과.. 감사함이 교차하며.. 대답을 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의 순간에 그래도.. 소심히 내뱉는... "선생님 덕분입니다"
문을 사이에 두고 저는 그분의 배려에 깊은 감사의 인사를 드렸습니다.
지금 다시 인사드립니다.
"선생님... 짱!!!"
유투브스타되실뻔 하셨네요.
길막에 비까지 옴...
0/200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