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식적인 사랑과 결혼..........?
나와 상담하던 그녀는
아주 예민했다. 세상에 대해서 불안해하고
비정상적일 정도로 고요한 환경에 집착했다.
그녀에게 어린시절에 대한 좋은 기억은 없다.
가족들에게 상처받고 시달린 기억 뿐이다.
남들이 어렸을 때를 그리워 하는 반면에...
그녀는 어른이 되었음을 안도하고 또 안도했다.
그녀는 가족들의 기대(강압)에 맞춰서
좋은 집안에 시집갈 기회를 찾아 헤맸다.
하지만 결국 그녀가 사랑에 빠진 사람은 가난뱅이었다.
남자는 가난했지만, 그녀가 마음으로 간절히 바랬던
모든 것들을 체워줬다.
가족에게 받지 못했던 존중과 사랑을 받는다고 느꼈고
그녀는 안정감을 느꼈다.
부부생활을 하면서 극도로 힘든 상황이 왔을때도
끝까지 남편과 헤어지지 않았다.
사람들은 모두 그들을 천생연분이라고 여겼다.
그러나.............
진상을 낱낱이 파헤쳐 보면
전혀 다른 이야기가 나온다.
사실 그녀의 남편은 쓰레기였다.
그녀가 남편과 결혼하고 떠나지 않은 이유는
그를 정말 사랑해서가 아니었다.
단지... 그와 한께 있으면 자신이
존엄성을 지닌 존재로 여겨졌기 때문이다.
남편이 쓰레기라서...
자신이 그보다 월등한 지위에 있다고 여겼고
마음의 어느 곳에서도 도덕적 잣대로 평가받을
위험은 없다고 여겼다.
결국...........
가족에게 상처받은 그녀는 쓰레기 남자와 결혼함으로서
그 상처를 가릴 수 있었다.
하지만....................
그녀 자신은 그 남자와 사는 이유를 몰랐다.
그냥 사랑이라 생각했다.
<착하게, 그러나 단호하게 (뮤옌거)>
유명 베스트셀러 ‘ 착하게, 그러나 단호하게’에서
나오는 내용을 큰 줄기는 놔두고 이해가 쉽게
살짝 덧붙였습니다.
한때 심리학에 빠져서, 관련 서적을 많이 읽었더랬습니다.
그중에 정신치료 임상사례를 소재로 쓴 자기계발서가
마치 드라마나 영화를 보는 듯 해서 재미있었죠.
위에 쓴 내용에서...
여자는 자기가 왜 그 남자를 만나는지 모릅니다.
그냥 사랑이라고 여기죠.
정신분석을 하다가... 자신도 알게 됩니다.
내가 왜 이 남자와 사는지...
그리고 그게 진정한 사랑이 아님을 알게 됩니다.
그 남자를 분석해보면... 그 역시 마찬가지일 겁니다.
많은 비상식적인 사랑과 결혼이......
거의 저런 형식입니다.
그러나 본인들은 모르죠.
왜냐하면.........
상처라서 그래요.
내가 내 상처를 볼 수 있다면...
그 상처에 끌려다니지 않죠.
저들도... 본인들의 상처를 알았다면
사랑하거나 결혼하지 않았겠죠.
심리학자들이나 정신과 의사들이 말하기를.....
연애와 결혼에서 가장 경계해야 하는 것은
첫눈에 반해서 마치...
블랙홀에 빠지듯 하는 사랑입니다.
거의 대부분이 자신의
무의식 상처와 연관이 되어 있죠.
이런 상태로 결혼했을 때...
그들은 객관적으로 자신을 보기가 더 어려워집니다.
자신을 알게 해주고 발전시키는 결혼이 아니라...
도피의 삶이죠.
그래도..................
심리학에서 수행으로 넘어와서...
십 수년을 도 닦았습니다.
말하면 소설책이나 영화에서 나올법한...
그런 것들도 가끔 하죠. ㅎ;;;
예를 들면 당직서면서
눈감고 반수면 상태에 있을 때
방에서 다른 직원이 문 열고 나오는 순간...
영화 보듯이 그를 보고 있습니다.
몸도 완전히 돌려서 옆으로 누웠고
그는 내 뒤로 지나가는데...
그가 어떤 마음으로 보는지도
알게 되는데...
그게 무슨 글자 읽듯이 그렇게 읽는 건 아니고...
흠......... 이렇게 비유하는 게 좋겠네요.
어느 소설의 줄거리를 읽을 때
활자를 읽으면 그때의 상황을 느끼잖아요?
그런데 다 읽고 나면... 단지 앎이 되죠.
그 앎을 아는 거죠.
평소 생활 할 때는 잘 안됩니다.
마음이 고요하게 가라앉아야 가능하거든요.
또는 내 마음이 스스로 필요하다고 해서
집중을 아주 강하게 할 때가 있어요.
그때는 또 그렇게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직장에서 일어난 구더기 쑈들도
거 진 다 알게 됐죠.
여튼........ 뭐...
다리위에서 돗자리만 피면...
웬만한 부체도사 흉내는 낼만한 수준입니다. gg
남들 삶에 관심이 없기는 한데.......
직장에 노처녀들 살아가는 걸 좀 분석해 봅니다.
안타깝기도 하고, 역겹기도 하고...
그들의 가장 큰 문제는
스스로에게 솔직하지 못하다는 겁니다.
그러니 자신의 문제를 볼 수가 없어요.
자신들이 왜 그렇게 살아가는지......
어제 오늘 게시판에 그런 그들이 많더군요.
돌싱과 결혼하고,
또 남의 남자 아기를 키우는 결혼을 하고...
댓글에는 보는 사람들의 관점에서 해석한
생각들이 달리는데.......
그건... 이해득실과 논리를 들이댈 문제가 아닌거죠.
개인만 아는 상처받은 감정의 문제입니다.
안타깝게도 자신의 마음을 볼줄 몰라
자신의 문제가 뭔지 모르면...
그렇게 상처를 가리는 삶을 사는 거죠.
알면 벗어나서 다른 삶을 사는 거죠.
정신분석에서 가장 문제가 되는 게...
가리는 겁니다.
그래서 차라리 미쳐버리면 고치기가 쉽습니다.
‘ 내가 여기가 아픕니다. ’ 하고 드러내거든요.
그런데... 상처를 이렇게 가리고 저렇게 가리니
본인도 카운슬러도 알 수가 없는거에요.
그래서 정신분석 할 때는 계획하고 생각해서 말하는 건
시간만 버리는 겁니다.
그냥 자유연상 하듯이 말이 흘러나와야 해요.
필터링 없이...
노처녀들이 그렇죠.
엄청나게 마음을 가려댑니다.
가리는 수단도 가지가지죠.
가장 강력한 가림막이..........
남들의 시선.......
내가 그래도 한때는 잘나갔는데...
남들에게 결혼으로 지기 싫은데...
일단 여기서 다 걸립니다.
내가 정말 저 남자가 좋은 건지...
아니면 이 나이에 이 상황에...
이래저래 주판팅겨보니
그래도 덜 쪽팔리려면 저거라도 잡아야 하는지...
이 뒤에 또 개인 성향에 따른 가림막들이 쭉~ 있죠.
솔직해져서.......
그 가림막들을 하나하나 걷어내면...
자신의 본 마음을 보게 됩니다.
그러면 놓게 되죠.
아니면........ 이미 알고 있어요.
자기 마음을...
그냥 쑈하는거죠.
인생 특이하게 사는 인간들 많음.
또 업과 과보심의 작용도 있는데.......
이건 좀 설명하자면 좀 길어서........
패스~~~
결론은 그겁니다.
지 마음에 속아서 인생을 망치는 것도
자기 자유지만...
남에게 피해는 주지 말라는 거......
p.s 모두들... 평온한 밤 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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