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관급기사'라는 거, 실제로 그동안 우리 신문들의 논조를 획일화하는데 적지 않게 기여해 왔습니다. 어느 정도였나 하면, 대부분 신문이 출입처에서 보도해 주기를 바라는 형식으로, 사실상 기사형식과 똑같이 작성된 원고를 각사 사정에 맞도록 조금씩만 가감첨삭해서 보도해 온 게 관행이었거든요. 그러니 특종이 있을 리가 없고, 낙종도 있을 리가 없으며, 이 신문이나 저 방송이나 보도 내용이 다 거기서 거기였던 겁니다.
기자실 한 번 가보면, 정말 기자질 하기 편하구나 하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도록 만들지요. 출입처에서 기사까지 다 가공해서 가져다주지, 철마나, 분기마다, 무시로 출입처 기자단 간담회라는 명목으로 출입처에서 밥 사주지, 술 사주지, 예전에는 봉투도 무시로 돌리지, 온갖 편의 다 제공해 주지, 관급기사 받아서 그냥 송고해주면 되니 낙종의 압박도 없지...
참여정부 들어와서 몇 가지가 달라졌지요.
일단 과거와 같은 기자실 운영에 변화가 생겼습니다. 기자실은 보통 기자단이라는, 즉 출입처 기자들끼리 만든 '풀'에서 내규 같은 것도 정해서 운영해 왔거든요. 자리 배정 같은 것도 기자단이 알아서 했고, 출입처에 '밥 좀 먹게 주선해 달라' 이런 요구도 기자단 차원에서 행해진 경우가 많았습니다. 당근 '기자단'은 메이저 언론사 기자들의 입김이 큰 곳이었지요. 동업자의식이 얼마나 강한지, 기자단 결정 사항을 어기면 기자실에서 왕따 당하고, 부스도 뺏기고, 말도 아니었습니다.
참여정부는 일단 기자실을 많이 없앴습니다. 대신 브리핑 룸을 두고, 언론사들로부터 신청을 받아서, 정부에서 주도해서 규정도 만들고, 자리도 배정하고 그랬지요. 기자단의 영역을 침범하는데서 오는 갈등이 상당히 심했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특히 청와대 같은 곳은 메이저 언론사라고 특별대우 해 주지 않고, 신생 언론사나 인터넷 언론사라고 차별 대우하지 않으니까 찬바람이 쌩쌩 불었지요.
또 있습니다. 일단 봉투 돌리는 게 적어도 청와대에서는 완전 사라졌고, 열린우리당도 당사에서는 거의 없다고 합니다. 이게 열린우리당에 가면 '냉장고' 같다는 말이 기자들 사이에서 나온 원인이라고 짐작되지요. 딴나라당에 가면 무슨 '가족', '귀빈대접' 받는다는 느낌을 받는다고 개마이 기자까지 말했던 거, 여러분도 아실 겁니다.
이 '관급기사'라는 거, 실제로 그동안 우리 신문들의 논조를 획일화하는데 적지 않게 기여해 왔습니다. 어느 정도였나 하면, 대부분 신문이 출입처에서 보도해 주기를 바라는 형식으로, 사실상 기사형식과 똑같이 작성된 원고를 각사 사정에 맞도록 조금씩만 가감첨삭해서 보도해 온 게 관행이었거든요. 그러니 특종이 있을 리가 없고, 낙종도 있을 리가 없으며, 이 신문이나 저 방송이나 보도 내용이 다 거기서 거기였던 겁니다.
기자실 한 번 가보면, 정말 기자질 하기 편하구나 하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도록 만들지요. 출입처에서 기사까지 다 가공해서 가져다주지, 철마나, 분기마다, 무시로 출입처 기자단 간담회라는 명목으로 출입처에서 밥 사주지, 술 사주지, 예전에는 봉투도 무시로 돌리지, 온갖 편의 다 제공해 주지, 관급기사 받아서 그냥 송고해주면 되니 낙종의 압박도 없지...
참여정부 들어와서 몇 가지가 달라졌지요.
일단 과거와 같은 기자실 운영에 변화가 생겼습니다. 기자실은 보통 기자단이라는, 즉 출입처 기자들끼리 만든 '풀'에서 내규 같은 것도 정해서 운영해 왔거든요. 자리 배정 같은 것도 기자단이 알아서 했고, 출입처에 '밥 좀 먹게 주선해 달라' 이런 요구도 기자단 차원에서 행해진 경우가 많았습니다. 당근 '기자단'은 메이저 언론사 기자들의 입김이 큰 곳이었지요. 동업자의식이 얼마나 강한지, 기자단 결정 사항을 어기면 기자실에서 왕따 당하고, 부스도 뺏기고, 말도 아니었습니다.
참여정부는 일단 기자실을 많이 없앴습니다. 대신 브리핑 룸을 두고, 언론사들로부터 신청을 받아서, 정부에서 주도해서 규정도 만들고, 자리도 배정하고 그랬지요. 기자단의 영역을 침범하는데서 오는 갈등이 상당히 심했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특히 청와대 같은 곳은 메이저 언론사라고 특별대우 해 주지 않고, 신생 언론사나 인터넷 언론사라고 차별 대우하지 않으니까 찬바람이 쌩쌩 불었지요.
또 있습니다. 일단 봉투 돌리는 게 적어도 청와대에서는 완전 사라졌고, 열린우리당도 당사에서는 거의 없다고 합니다. 이게 열린우리당에 가면 '냉장고' 같다는 말이 기자들 사이에서 나온 원인이라고 짐작되지요. 딴나라당에 가면 무슨 '가족', '귀빈대접' 받는다는 느낌을 받는다고 개마이 기자까지 말했던 거, 여러분도 아실 겁니다.
여기에 간부들은 기득권들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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