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사촌동생이 와서 술한잔 했습니다...
1차로 곱창집에서 술 먹고 2차로 치킨집을 갔습니다...
요즘 육회와 치킨을 파는 집에 까르보나라 치킨을 2차로 자주 갑니다...
까르보나라 소스에 파스타면 찔끔 주고...
통으로 튀긴 치킨을 올려서 나오고...
직원이 바로 치킨을 짤라줍니다...
근데 직원이 말을 해도 뚱하니... 대답도 안하고...
보통은 관절에서 짤라야 하는데...
가위로 굵은 뼈를 힘으로 짤라버리는데...
소스며... 뼈 조각까지 여기저기 다 튀고...
직원놈이 얼마나 인상쓰고 있었는지...
제가 사촌동생한테... 말한번 더 시켰다가는 집에갈때 칼맞겠다... 라고 농담까지 했네요...
근데 그건 둘째치고... 다 자르고 갔는데...
치킨 한쪽이 시뻘게지길래 보니... 뼈 있는곳에서 피가 질질 흘러내리고 있습니다...
매니저 오라해서... 치킨이 덜익은거 같다... 하니... 미안하다는 말 한마디도 안하고...
멀뚱멀뚱 합니다...
그러자 사촌 동생이 발끈하기 시작해서 뭐라하니...
살은 다 익었으니 문제 없답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촌동생놈이 매니저라는 놈한테...
여자친구랑 치킨집 가서 치킨을 시켰는데... 이렇게 피가 질질 흘러도 그냥 먹겠네요... 했더니...
그제서야 미안하다며... 그 피 질질 흐르는 치킨 한조각만 가져가서 다시 튀겨옵니다...
직원도 존나 싸가지 없다 했더니...
그 인상 구기고 있던 알바새끼 오더니 미안하다 하는데...
술먹고 진상이다 라는 소리 듣기 싫어서...
그냥 다 남기고 계산하고 나왔네요...
동네에서 술 먹으면 꼭 2차로 가던집인데...
이제 안가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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