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큰고모는 이제 70넘으셨지만
평생을 전업으로 사촌 형 누나 둘 키우며 국민은행 다니시던 고모부 내조 하셨는데
진짜 전업주부로 보면 스케줄이 칼같습니다. 어릴적이던 커서던 놀러가던 보면
저 어릴적 고모도 아직 젊으실땐데 새벽 5시면 일어나셔서
천주교라 한 십분 기도..평생을..
기도 마치시고 간단하게 씻으시고 아침하시는데 고모부가 바닷가출신이라서 아침에는 생선구이는 조기던 고등어던 삼치던 무조건 나옵니다.
지금까지도...힘드셔도 절대 고모부 아침 저녁 안쳐려준적이 없으신..주말에 점심은 외식하시고
어디 아프시거나 놀러가실때 빼고
성당가는날만 제외하면 고모부 출근하시고 사촌들 다 나가있으면
꼭 9시면 직장인 출근한것처럼 청소기랑 빨래돌리거나 개시고
분리수거날 맞춰서 분리수거 하십니다.설거지야 그 전에 기본이고.
고모부는 결혼 후 몇번빼고는 분리수거 설거지 청소 해보신적 없는..
고모는 맞벌이도 아니고 전업주부고, 남편이 힘들게 은행서 일하는데 무슨 집안살림을 맞기냐며
그건 내일이지 하십니다. 제가 가서 밥먹고 그릇이라도 담그려면
놔두라고...
내조 덕분인지는 모르지만 고모부 그 지역..예를들면 광주면
국민은행 광주지점장 까지 하시고 퇴직하셨습니다.
지금도 넉넉하고 여유롭게 사시고 누나 형들 다 시집 장가 잘 가고
제가 볼때는 이게 전업주부지요..
저도 전처가 전업이었지만
아침에 쌓아놓은 설거지나 안보이면 다행
인사는 개뿔 일어나 나면 고맙고..
나가면서 우유한잔이 아침..
전 많이 바라지도않고..
남편출근하면 얼굴이라도 비췄다면..
일어도 안났지요..전처는..
어차피 나가서 다 먹으니깐
남편 일하러가는데 일어나는거? 해주면 고맙고
대신 퇴근후 잔소리만 안했으면 했네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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