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돈 받고 회삿돈 빼돌린 혐의
이명박 전 대통령 사위인 조현범(47)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옛 한국타이어) 대표가 하도급 업체로부터 거액의 돈을 받고 회삿돈을 빼돌린 혐의로 9일 구속 기소됐다.
서울중앙지검 조세범죄조사부(부장 김종오)는 이날 조 대표를 배임수재와 업무상 횡령, 범죄수익은닉법 위반, 금융실명법 위반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겼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조 대표는 하도급 업체로부터 납품을 대가로 매월 수백만원씩 총 5억원가량을 차명 계좌로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조 대표는 또 계열사 자금 2억원가량을 빼돌리고, 이 돈 대부분을 개인적으로 쓴 혐의를 받는다.
조 대표에 대한 수사는 국세청 고발로 시작됐다. 국세청은 작년 7월 한국타이어에 대한 특별 세무조사를 통해 조 대표 일가(一家)의 조세포탈 혐의를 포착, 올해 1월 검찰에 고발했다. 검찰은 수사 과정에서 조 대표가 차명으로 보유한 것으로 의심되는 계좌 등을 포착해 수사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탈세 사건은 아직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
조 대표는 조양래 전 한국타이어 회장의 차남이다. 1998년 한국타이어에 입사해 지난해 대표로 선임됐다. 2001년 이명박 전 대통령 셋째 딸과 결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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