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이 8주년 결혼기념일 입니다.
8년전 오늘 이 시간에 식장에서 손님들받고 정신없이 보내고 있었던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릅니다.
8년전 오늘 결혼해서 신행을 필리핀 세부로 댕겨왔습니다.
<아픔의 1년차>
회사 첫 출근하니 우즈벡으로 발령 ㅜㅡㅜ
발령 거부하고 회사를 퇴사하고 배운게 도둑질이라고 무역오퍼상을 어린나이에 시작했었죠
물론 잘될리가 없었고, 사업자만 유지한상태로 다른 회사에 취업해서 열심히 일을 했었어요.
그렇게 정신없이 결혼 1년차가 지나가는 과정에서 와이프가 외출하다가 119 구급차를 타고 병원으로 후송되고
자궁내막증 진단으로 급하게 수술을 받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수술을 잘 마치고, 병원에서는 이런 몸상태면 자연임신을 어렵겠다고 이야기 해서
어느 정도 마음의 단념을 하고 있을 때, 와이프의 임신소식~!!!
그런데 두줄을 확인하고 이틀 뒤 자궁외 임신으로 자궁 한쪽을 짤라내는 수술을 다시 받게 되었습니다.
저는 그때 아기는 포기하고 둘이 행복하자는 생각으로 살겠다고 다짐 했으나
와이프는 인공수정으로 꼭 아기를 갖고 싶어 하더군요
저녁 8시만 되면 혼자 화장실에서 배에 과배란 주사를 찔러가며 난자를 채취하고
첫 시술에 임신의 기쁨을 맛보며 태어난 아기가 우리 승우 입니다.
<기대의 결혼 2년차>
너무 많은 출장과 업무로 다시 이직을 하게되고, 매일이 아이를 기다리는 마음에 행복했던 시간 이였습니다.
한번은 병원에 아기 심장소리를 들으러 갔는데
의사 : 다리 밑에 머가 보이네요
리코 : 그라믄 우째야되는데요? 수술해야되요?
의사 : 웃으며 고추가 보인다구요!!
이정도로 철없던 놈이 저에요~ㅎㅎㅎ
9월11일 아이가 태어나면서 또 다른 생활의 패턴에 어색해하며 지낸 시간이였습니다.
<혼돈의 결혼 3년차>
승우가 자라면서 새로운 패턴에 적응이 되지 않고, 와이프의 가사도움 요구에 엄청나게 싸우면서 시간이 지나갔습니다.
정말 많이 싸우고 정말 많이 나쁜 말을 많이 했던 시간이였던거 같네요.
미안하다 여보, 그라고 니도 내한테 미안해해라~
<무난한 결혼 4년차>
첫째가 자라면서 애교로 집 분위기가 달라진 시간이였습니다.
부부의 시간보다는 아기와의 시간이 더 기억에 남는 것도 이 때문인 것 같습니다.
<아빠가 된 5년차>
첫째가 처음으로 보육기관을 가면서 큰 상처를 받게되고
그로 인해 첫째에게 아주 아주 많이 집중하면서 보낸 시간이였습니다.
그 결과 야구를 좋아하는 아이를 발견할 수 있었고요
<감사하는 마음의 6년차>
자연임신을 포기하고 있던 우리부부에게 새로운 생명을 주신 6년차
첫째 전담 마크로 점점 아이가 아빠를 더 좋아하게된 시기입니다.
엄마는 힘든 몸을 이끌고 같이 공주으러 다니며 태교를 했던 6년차
둘째의 태어남이 또 다른 가정의 변화를 주는 시기였습니다.
첫째의 첫 보육기관에서의 아픔을 새로운 선생님을 통해서 많이 치유받을 수 있는 시간이였습니다.
<환희의 결혼 7년차>
오퍼상을 부업으로 하던 제가 전업으로 시작하면서
가계가 훨씬 좋은 상황으로 나아가고
이를 계기로 양산으로 이사를 하게되며
우연한 기회에 첫째의 방송출연 / 시구
아직도 가시지 않는 여운 속에 살고 있습니다.
결혼 8년차 부터 쭈~~~욱
지금 보다 더 행복하게 살고 싶습니다. 많이 응원해주세요
그리고 우리가족이 사랑받을 자격을 가질 수 있도록 또 사랑을 나눌 마음을 가질 수 있도록
가장의 역할을 충실히 해 나가볼랍니다.
긴글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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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들 와이프 보배 합니다. 추천은 하지 말아주세요
제 아이디 몰라요 알면 ...... 즈질행적들 혼날꺼 같습니다.
보기 너무 좋습니다~ 저도 선물은 추천입니다~!! ㅎㅎ
추카드립니다 ㅋ
ㅊ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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