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바야흐로 2003년 말이다
당직 부사관을 서고 인수인계 하고 내무반 들어와서 씻고 잠을 잤지...
형님들도 알꺼야 밤샘 근무 후 12시까지 오침이라는거
그런데 누가 날 깨우더라 중대장인거야
중대장: 야!!!중대장은 헌혈 했는데 넌 안해???(그날이 우리 부대 헌혈하는날임)
나: 오침중이라 몰랐습니다.
중대장: 빨리가서 해 임마
나: 예 알겠습니다.(끽소리 못하것드라)
헌혈하는곳으로 이동 후 헌혈 전 검사를 받는데
간호사: 어제 저녁에 잠 충분히 주무셨어요??
나: 아니요 한숨도 못잤는데요(헌혈을 해보면 아시겠지만 잠을 못자면 헌혈 자체가 안됨)
간호사: 괜찮아요
그리고 피 뽑더라 그리고 시간이 흘러 사단으로 분대장 교육을 갔는데 갑자기 그 많은 인원들 앞에서
날 부르는거야 깜짝 놀랐지 ㅠㅠ
거수하고 그 사람 따라 갔는데 사단 의무연대더라
군의관: 혹시 휴가 나가서 불특정 다수와 섹스 한적 있습니까??
나: 아니요 없습니다(군대 들어오기전 여친과 헤어지고 휴가 나가서는 건전하게만 놈)
무엇때문에 그러십니까?
군의관: 이 기간에 헌혈한 피중에 수혈하여 에이즈 감염된 사람이 있고 그 피중에 하나가 그쪽피가 포함되있습니다
기분 더럽더라.....그리고 졸라 두꺼운 주사기로 피 빼가는데 꼭 내가 에이즈 걸린거 마냥 다루더라
그 시기 언론에서 에이즈 걸린피 수혈한 사람이 한둘 있었다
결과는 난 아니지만 진심 거지 같았다...강제로 피 뽑아 갈땐 언제고 나중에 환자 취급..
사회였으면 씨발 난리 쳐버렸을텐데 꾹 참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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