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적 아버지 따라 산사 가는게 일상이어서 커서도 자연스레 종종 절을 찾습니다. 힘들때, 괴로울때 무엇을 하지 않고 그냥 산사 중턱에 앉아 고즈넉한 풍경과 가족들끼리 놀러온 불자분들을 가만히 바라봅니다. 마음의 평화라는게, 멀리 있지 않습니다. 내 마음, 내모습 그저 이 풍경속에 보탬이 되어 녹아들면, 그것이 곧 평화요 마음의 안식 입니다. 저의 모습 역시 누군가의 마음 속 정화제일테니까요. 종교가 나쁜게 아닙니다. 순수한 목적으로 자신의 마음을 다듬으며 수양하는것. 그게 종교의 본질이요 이쪽 언어로 참선과 열반 입니다.종교는 거창한게 아닙니다. 저는 대의가 없는 한낱 작은 소시민일뿐, 그저 대상을 마음에 잠시 두어 옹졸한 제 마음을 달랠줄 밖에 모르는 우매한 인간일 뿐이지요. 마음의 여유를 지니고 삶을 살아가는 데 목적을 두어야지 사상을 투영시켜 대상을 신격화 하여 모시고 따르는거, 그거 종교 아닙니다. 나약한 비겁함일 뿐이지. 그쪽 언어로 구원과 영생은 잡을 수 없는 무의 것 입니다. 무는 아무것도 존재치 않습니다. 때문에 갈망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저 우리가 종교를 믿고 따르는 이유는, 오늘 하루 아주 작은 선함과 자비심을 품는데 있다고 생각합니다.
마음속에 부처가 있다고 생각하면 됨..
대부분의 절은 풍경이 좋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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