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 보는 모임 명부 파기에 "질렸다"..장기 집권 폐해 지적
"아베, 개헌하려면 우선 원전 문제로 야당과 협력해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정치적 스승'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전 총리는 아베 총리가 사학 비리에 대해 책임지고 사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고이즈미 전 총리는 31일 발매된 주간지 '슈칸아사히'(週刊朝日)에 실린 인터뷰에서 모리토모(森友)학원의 국유지 헐값 매입 의혹 및 관련 결재 서류 조작 사건 등을 거론하며 "누가 봐도 (아베 총리가) 관여했다는 것을 알 수 있지 않으냐"고 말했다.
고이즈미 전 총리는 아베 총리가 장기 집권하면서 상식 밖의 일이 태연히 벌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일본 정부 행사인 '벚꽃을 보는 모임' 초청자 명부가 파기된 것에 관해 "'이런 일을 잘도 했구나'하고 질려버렸다"며 "장기 정권으로 자신이 붙은 것 같다"고 말했다.
~~~나는 원전사고를 보고 내 나름대로 공부했다"며= 경제산업성 측이 말하는= 일본의 원전은 안전하고 저비용이며 깨끗한 에너지라는 주장이 ="전부 거짓말이라는 것을 알았다"고 잘라 말했다.
고이즈미 전 총리는 경제산업성 출신인 이마이 다카야(今井尙哉) 아베 총리 보좌관이 원전 정책에 관해 아베 총리에게 많은 영향을 미친다는 지적에 관해 "지금 (총리)관저는 경제산업성이 지배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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