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즘 응급실에서 벌어지는 일들-
1. 일단 환자가 많이 줄었습니다. 병원별로 30~50%가량 줄어든 것 같습니다.
2. 특히 소아 환자들이 많이 줄었죠.
3. '야~ 이제 응급실 가면 편하고 빠르게 진료 보겠구나'
4. 아니요. 오히려 발도 못들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특히 몸살기운이나 감기 등의 증상이 있거나 열이나는 경우에는요.
5. 이런 증상이 있으면 대부분 응급실 입구에서 진입도 못하고 선별진료소 혹은 안심 외래에서 간단한 검사 혹은 COVID19 검사 후 약만 받아서 집으로 돌아가게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6. 물론 전반적인 상태가 안좋아서 검사를 받아야 할 경우는 응급실로 들어가게 됩니다.
7. 하지만 발열/호흡기 증상이 있는 환자들만 모아보는 구역에서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거기에 있는 환자들은 왜 열이 나는지 검사 중이죠.
8. 어떤 분들은 내가 왜 '이런 사람들'과 같이 진료를 받아야 하냐며 화를 냅니다.
9. 네 불안하신 것 충분히 이해합니다. 하지만 모든 응급실 병상을 1인 1실로 만들지 못하는 현실에서 조금이라도 감염의 가능성이 있는 분들은 한 구역에 모아서 관리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야 문제가 생겼을 경우 환자와 의료진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10. 저희 병원에서 저번에 환자 발생했을 때, 추가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았던 것도 이런 절차 때문이었습니다.
11. 의료진들도 그런 환자분들 진료하기 위해 보호장구 다 챙겨 입고 다니느라 환자분 만나러 가는 시간도 더뎌 집니다.
12. '아! 그럼 119를 타고가면 되겠구나!!'
13. 아뇨. 발열 호흡기 증상을 보는 응급실 병상이나 응급실 침상이 부족하다 보니 열나고 호흡기 증상이 있을 경우 119 자체를 수용하지 못한다고 선언하는 병원들이 늘어납니다.
14. 그러니 잘못하면 아주 먼 지역으로 이송될 가능성도 있지요. 대표적인 곳이 경기 동북부 지역입니다.
15. '난 열도 안 나고 좀 다쳐서 온 것뿐이니 괜찮겠지'
16. 진료는 받으실 수 있지만 그렇게 쾌적하진 않을 겁니다. 일단 입구에서부터 체온을 재고 각종 신고서를 작성을 하게 됩니다. 보호자 제한도 엄격 해졌죠. 그리고 위에서 이야기한 환자들을 분류하고 치료하느라 환자는 적어도 의료진들은 신경이 더 날카로워져 있습니다.
17. '뭐 어쩌라고 그래서 이 시키야!'
18. 아니...욕은 하지 마시고요. ㅡ_ㅡ;;
19. 이런 저간의 사정때문에 응급실에서의 진료 절차가 답답하게 느껴 지실 수 있다는 말입니다.
20. 언론의 지긋지긋한 표현대로 병원이 '뚫리지' 않기 위해 나름 전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21. 병원이 '뚫려서' 확진자가 늘어나고, 병원을 닫게 되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그 지역으로 돌아가게 됩니다.
22. 그러니, 문병을 포함한 병원 방문을 자제해 주시고, 방문 시 병원의 방침에 꼭 따라주세요.
23. 불편하고 답답해도, 조금만 참아 주십시요. 격려까지는 바라지도 않습니다.
24. 이건 전투가 아니라 전쟁입니다. 우리 세대가 이겨 나가야 할. 긴 호흡으로 버텨야 합니다.
25. Good luck. Keep tight.
코로나19와 맞서 싸우는 전국의 의료진 여러분 고맙습니다.
http://1boon.daum.net/realfood/vitamind1
먹고 상태가 나았지만 혹시나 해서 병원에 깄더니 의사가 우리아일보고 동공 지진남.. 안심하시라고 열이 내렸는데 약 더먹어야하는지 물어보러 왔다하니 얼굴이 풀리더라구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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