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지·손소독제·쌀.. 세계 곳곳서 한국에 "수출해달라"
코로나로 사재기 심한 나라들 "되는 대로 보내달라" SOS
지난달 농식품 수출액 7억달러.. 전년 동기대비 16% 늘어나
싱가포르 "휴지, 되는 대로 수출해 달라"
지난달 23일 홈플러스 일상용품팀의 화장지 담당 바이어(구매 담당자)는 이메일 한 통을 받았다.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동남아시아 전자상거래 플랫폼 Qoo10(큐텐)의 상품기획자였다.
큐텐 측은 "당장 계약을 진행할 수 있는 긴급 사안"이라며 'PB(private brand·자체 브랜드) 화장지'를 물량이 되는 대로 수입하고 싶다고 제안했다.
홈플러스는 "우선 롤티슈와 갑티슈를 보낼 수 있다"고 응답했다. 납품 단가와 물량 협의를 거쳐 계약까지 걸린 시간은 단 3일. 전북 군산에서 생산한 홈플러스 롤티슈와 갑티슈 2000세트를 실은 컨테이너선은 6일 부산항에서 싱가포르를 향해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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