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사람들이 잘못 알거나 오해를 하는것도 어느정도 있어서 한번 찾아봤네요.
타임지 3월 19일자 기사에 따르면 미국(메사츄사츠주)에서 한 확진자의 치료 비용이 COVID-19 검사 + 치료비까지 포함하여 총 $34,927.43(42,839,366.08원)이 들었다고 합니다.
보험에 가입되지 않은 사람들은 정말로 저 청구액을 모두 부담할지도 모르는 상황이죠. 다만 이는 의료보험에 가입되지 않은 사람들이고 의료보험에 가입된거라면 상황이 좀 다릅니다.
미국은 의료보험 체계가 민영화되어 있습니다. 그럼 각각 보험에 따라서 COVID-19 치료에 직접 내는 돈 액수가 달라지겠죠.
카이져 가족 협회(Kaiser Family Foundation)에 따르면 미국에서 COVID-19 치료에 드는 평균 비용은 $9,763(11,990,184.38원), 상태가 위중하여 치료 난이도가 크게 높았을 경우에는 $20,292(24,921,112.50원)이 들었다고 합니다.
미국의 인구 60%는 직장에서 제공하는 의료보험이 적용되는데 회사에서 82%를 내고 직원이 나머지를 부담하는 방식입니다. 여기서 의료보험에 가입되어 있는한 COVID-19에 걸리면 대부분을 커버를 해준다고 합니다.
어쨌든 이 의료보험이 적용되어 있다면 상당 부분의 비용을 보험이 대신 부담해주지만 Deductible이라고 얼마까지는 본인이 부담하는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직장에서 제공하는 보험일 경우 평균 상한 Deductible이 $1,655(2,031,553.88원), 개인이 직접하는 의료 보험의 경우 Deductible 상한이 더 높은데 가장 낮은 브론즈 플랜의 경우 평균 $5,861(7,194,524.02원) 정도가 든다고 보시면 됩니다. 이번 코로나에서도 치료 과정의 난이도던 이런거와는 관계 없이 직장 제공 의료 보험의 경우 평균 $1,300(1,595,334.00원) 이상의 Deductible이 발생했다고 카이져 가족 협회에서 발표했습니다. 난이도가 관계 없는건 환자 대부분이 입원하자 마자 Deductible 상한치를 뛰어넘었기 때문이죠.
다만 민간 의료 보험 회사들이 주류인 미국이지만 연방 정부와 주정부 차원의 보험도 없는게 아닙니다. 코로나 치료를 위한 비용은 Medicare와 Medicaid라는 미 연방정부가 하는 의료보험 프로그램에서 어느정도 커버를 받을수 있습니다. 다만 여기에는 소득이라던지 본인의 직장 제공 의료보험, 주(연방정부와 주가 각각 부담하는 방식)에 따라 받을수 있는 혜택이 다르지만요.
때문에 미국에서 코로나 치료 비용으로 파산한다는건 정확한 정보는 아닙니다.
그럼 보험이 없는 사람은 어떻게 되는건가요? 약 2천7백만명(전체 인구의 8.2%)의 미국인들이 의료 보험에 가입되지 않은 사람입니다. 완전히 절망적이지 않을지는 몰라도 엄청나게 큰 진통이 예상될수 밖에 없는게 아무리 못해도 치료 받게되면 천만원 깨지는건 거의 확정이니깐요..
이게 몇몇 병원에서 기부를 받은걸로 비용을 어느정도 부담해주기도 하고 주정부가 예산을 편성해도 돕는 경우도 있지만 그런게 없다면 전액 부담하게 될지도 모르는 일이죠. 이때문에 몇몇 주(메릴랜드, 메사츄사츠, 네바다, 뉴욕, 워싱턴, 로드 아일랜드)는 의료보험에 더 많은 사람들이 가입하도록 장려하고 돕고 있습니다.
또 향후 코로나 백신이 개발되었을시를 대비하여 (메인, 메릴랜드, 메사츄세츠, 네바다, 뉴멕시코, 뉴욕, 오래건)주들이 의료 보험사에 백신 비용을 완전히 커버하게 하였죠.
그러나 보험을 사서 Deductible을 내던 돈을 전액 내던 이런 옵션이 전혀 불가능한 사람들은 정말로 망하게 내버려둘까요? 반은 맞습니다. 미국 의료 보험 시스템상에서 돈을 전혀 부담하지 않고 코로나 치료를 받기에는 불가능합니다. 무상이라는게 없다는셈이죠. 그러나 비용을 줄이는 방법은 있습니다.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되었다고 생각되면 우선 의사한테 아님 긴급 시설에 전화를 하여 준비할 시간을 주는데 직접 의사를 찾아가는거 보다 훨씬 돈이 절약됩니다. 미국의 병원은 시설 이용비도 잠시만 이용해도 청구하는데 미리 알려줘서 준비할 시간을 주면 제대로된 병원에서 병실도 준비할수 있고 이를 통해 시설 이용비도 아낄수 있으니 큰 절약이 되는거죠. 최종으로 기댈수 있는곳이 바로 아까 설명한 medicare, medicaid인데 여기서도 커버할수 있는 한계가 있고 주마다 다르기 때문에 잘못하면 전액 부담할 가능성은 무보험/저소득층에게는 가능성이 큰 이야기입니다.
또 medicare와 medicaid도 미국에서 감염자가 폭증하면서 서서히 한계에 내닿는 상태에 보험사들도 큰 손실을 보고 있기 때문에 Deductible이 늘어날수도 있죠.
*요약하자면
- 미국에서 코로나 19 치료에 드는 총비용은 보통 천만원 수술을 비롯한 치료 난이도가 높으면 2천만원에서 4천만원 상당
- 직장 제공 의료 보험이 있는 상태에서 본인이 부담하는 코로나 치료비용 액수는 170만원~200만원 정도
- 저소득층이나 의료보험이 없을시에 치료비 폭탄 맞을 확률이 매우 높은건 사실이나 방법이 전혀 없는건 아님
- 한국은 치료에 전액 무료로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부담하는 반면 미국은 코로나 검사만 CDC가 무료로 해주고 진료비와 입원비는 개인이 알아서 해야함
참고로 출처는
https://time.com/5806312/coronavirus-treatment-cost/
http://tbs.seoul.kr/news/newsView.do?typ_800=4&idx_800=2387476&seq_800=10380549
연방정부에서 제공하는 medicaid가 작용되면 그나마 나은데 그 해택을 못받으면 진짜로 망하는겁니다
대부분 그냥 자택에서 감기약이나 먹으며 자가격리 조치 당함.
200만원도 솔직히 돈이긴 하니깐요
그리고 이번에 확진자 계속 늘면서 보험사들이 적자라 보험 가진 사람들 상황도 안좋아질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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