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형님들, 처음으로 글쓰려고 회원가입했습니다
요즘 고민 때문에 불면증이생겨 병원가보니 우울증 초기증세라더고요 ㅜㅜ
아무래도 보배드림 형님들께서 가장 현실적인 조언 해주실 것 같아서 글 씁니다
여러군데 올릴려다보니까 질문자체가 조금 딱딱하게 작성된 점 양해부탁드려요 헤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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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28세가된 디자인 취준생입니다
정확히는 회사에서 일한 경험이 있는 뭐랄까요. 반 디자이너?입니다.
제가 요즘 가지고 있는 고민들이 참 우습게 여겨지고 혼란스러워서 이렇게 글을 남깁니다
저는 25세에 대학교를 중퇴했습니다 (2017)
대학에서 보내는 시간보다 제가 하고싶은 디자인을 하고자 함이었는데요
그리고 1년 정도 그 길을 몰라서
(사실 배우지않고도 할 수 있을 것 같았기 때문에 안일하게 생각했습니다)
방황을 하다가 26살에 국비지원 직업전문학교를 통해 디자인에 입문합니다 (2018)
6개월정도 짧은 기간이었지만 많을 것을 배웠습니다
교육을 수료하고
그해 디자인 회사에 입사를 하게됐습니다
제가 좋아하고 꿈꾸던 일이라 환상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박봉에 잦은 야근이 있다는 사실은 충분히 인지하고 잘해내겠다고 의지를 불태웠습니다
그럼에도 쉽지않았던 것 같습니다
일, 집, 일, 집 반복을 약 1년 정도하고나니 제 생활은 많이 피폐해져있었습니다.
박봉이나 잦은 야근도 힘이 들었지만 무엇보다 하루종일 일에 둘러쌓여 퇴근을 하고나면
정작 제가 계획했던 '내 디자인으로 브랜드를 만들겠다는 목표'자체가 희미해지고
그 목표를 위한 행동들이 일의 연장처럼 느껴지는 듯한 딜레마에 빠지게 되었습니다
더는 이런 삶을 지속하다가 제가 가라앉을 것만 같은 마음에
작년을 기준으로 퇴사를 결정했습니다 (2019)
제가 온전히 준비하고자하는 일을 목표로 하겠다는 일념하에
일의 비중을 줄이고 사업을 준비한 결과,
이번 해 초에 브랜드를 만들어냈습니다 (2020)
허접하지만 참 보람 있었습니다
그렇게 어떤 준비를 해야하고 계획을 짜는 중에
코로나가 터지더군요.
코로나로 인해서 알바를 그만두게 되었는데
취업이 안되더군요
하필이면 그 당시에 (31번 환자) 대구 근처에 경산 주민이었기 때문에 아주 뭐..ㅎㅎ
빚을 지고 크게 시작하기보다 간단한 일을 하면서
그 돈으로 제 브랜드를 만들어가려는 계획에 있어서는 꽤나 치명적인 타격이었습니다
현재 반강제적으로 일을 3개월정도 쉬는 중에 계속 취업을 준비 중 입니다
간단한 디자인 업무를 구하는 곳이 없어서
다시 디자인 회사에 취직하고자하니, 전 회사에서 경험했던 딜레마를 다시 겪게될까 두렵습니다
퇴근 시간을 훨씬 넘어선 야근, 집에 도착해서는 제 목표가 일처럼 느껴지는 과정들을 다시 경험하고 싶지않아서 말이죠
그래서 눈을 돌려서 수요가 많으면서 시간이 정해진 직장을 가지는건 어떨까?라는 생각이 들기시작합니다
그 중에 바리스타는 어떤가 싶습니다
이는 바리스타라는 직업이 만만하다거나 그것을 쉽게본다기보다,
평소에 커피를 좋아하기도하고, 카페의 마감시간에 따라서 일이 끝난다는 것,
적어도 일한만큼 최저시급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 큰 메리트가 있는 듯 합니다
제가 하고 싶은 디자인을 하기위해서 지속적인 버팀목이 되어줄거라 생각이 들었습니다
만약, 바리스타를 공부한다면 제대로 배워서 국제 자격증도 취득하고 싶고 전문적인 포지션을 가지고 싶습니다
그래서 이 장황한 서론까지 써가면서 제가 드리고 싶은 질문은
1. 제가 너무 의지박약에 꿈을 놓아버리고 도피처를 찾는 것인가?
고작 1년 남짓 디자인이라는 분야를 경험하고 힘들다고 징징대는 것인가?
2. 제 3자가 보기에 제가 하는 고민이 과연 의미가 있는 것들인가? 타당하다고 생각하는가?
3. 혹시 이런 진로고민들을 상담할만한 곳을 알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결국 다 비슷한 질문이 돼버렸네요
혼자 생각하다 답답해서 이렇게 긴 글을 남깁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좋은 밤 되세요!
답변 감사드려요ㅜㅜ
말씀대로 하나만이 아니라 여러가지 직업들을 고려해보고자 합니다
어떤일이든 우선 자기가 좋아하는일을해야 오래합니다.
돈을떠나서 하고잇는일에대해 흥미를 가져야하고
자신만의 노하우와 경험으로 독창적인것도 도전 할줄 알아야합니다.
위에서 시키는일에대해서 너무 나쁘게만 생각하지말고,이 업체가 어떠한 방법으로 직원을 두고 큰 회사되엇는지도 파악하고,사람 관계라던지
디자인의 방향성 이런것들도 배운다는 생각은 어떠신가요?
그리고 우물안 개구리라는 말이 있듯이
각 회사마다 추구하는 방향성은 다릅니다.
너무 한회사에만 목매지말고, 젊을때 이직을 한두번 더해보면서 경험을 쌓는게 중요하다 생각합니다.
그리고 코로나로 인한건 핑계 일뿐입니다.
사럽자를 내고 코로나여파로 일이없다라고한들
다른사람들 역시 똑같은 상황입니다.
당장에 금전적으로 힘들다면 겸업을 해서라도 버텨 보세요.
대부분 자영업자들은 쉽게 자리잡는분들 없습이다. 다 타이밍이란게 있고, 버티는놈이 이기는겁니다.
저역시도 남한테 도움줄수있는 상황은 아니지만, 우울해서 쭈구리고 있진않습니다. 그러니 항상 긍정적인 마인드로 힘내세요^^
제가 애써 외면하고 있던 부분들을 언급해주신 것 같아 옆구리가 아프네요 ㅎㅎ;;
신중하게 말씀해주신 부분들 잘 생각해서 고민해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헤헤
좋은 환경에 맛있는 커피향 !
좋습니다. 좋고요.
그런데 바리스타는 적성에도 맞고 편안하고 즐겁게 돈을 벌 수 있을까요 ?
세상일 쉽고 돈 잘벌 수 있는 소위 말하는 꿀빠는 보직을 그렇게 쉽게 내 몫까지 남겨두었을까요 ?
그래서 예로부터 '하기나름' 이라는 말을 합니다.
어떤 직종, 어떤 일에도 그 사람이 하기 나름입니다.
그저 아무렇지 않게 성공할 수는 없습니다.
하다 못해 부모라도 잘 만나야 성공한 삶을 누릴 수 있는 겁니다.
저는 최저임금으로 일이 빡세도 괜찮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바리스타가 아니라도 제가 고민하는 직업들은 생활을 유지하기위한 일이 될 것 같습니다
뭣보다 제가 하고자하는 디자인이 스트레스로 다가오지 않을거같아서 다른 직종을 하는게 맞는가 하는 생각입니다
'하기 나름'이라는 말씀이 아주 크게 다가오네요!
잘 명심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되십시오
(실수로 비추를 눌러버렸네요;;;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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