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 친구가 cb400를 소유하고 있었는데 당시에
cbr zxr r1 뭐 이런 레플리카만 알고는 있었지만
그닥 큰 관심은 없고 한번쯤 타면 재밌을까?
하는 생각만 들었었는데요 네이키드는 마그마 이런거..
제 눈에는 별로 안이뻐 보였었는데
cb400은 다른 네이키드 바이크와 달리 배기음도 그렇고
외관도 이쁘더라구요 그리고 가격도 착한편이었고
잔고장도 없고 암튼 좋더라구요
거기에 꼽혀서 면허시험장에 2종소형 따러갔는데
( 당연히 1종보통은 소유하고 있었음 )
가기전에 이리저리 알아보니 요즘은 모르겠지만
당시엔 합격률이 10%정도라고 -_-
당연한거지만 자동차랑 바이크랑 시험장은
따로 나뉘어져있구요 자동차 운전면허 따러갈때도
슈트에 리터급 바이크타고 많이들 오시던데
바이크면서 실기시험장가니까 대부분 그 사람들이 많음..
그러니까 바이크 타고온사람 거의가 무면허였던거;;
바이크실기 볼때는 예비군 갔을때 예비군이랑 조교마냥
큰 계단 같은데 모여 앉아서 차례차례 순서를 기다리더라구요
그때 내가 처음 온 티가 났는지 얼벌타가지고 있으니까
어떤 노란색 단발머리 아저씨?
( 그때 당시엔 저는 20대 상대방은 30대 )
처음오셨냐면서 바이크는 타봤냐면서
막 자기는 7번인가 8번째라면서 자랑? 을 하더라구요 ㅡㅡ..
제가 타본건 그냥 스쿠터정도...ㅜㅜ
암튼 제 차례가 되었을때 처음이 s자였던가
앞바퀸가 뒷바퀸가 2번 선을 넘어가면 탈락
발2번 디디면 탈락...맞나 몰겠지만
암튼 첫번째 실기는 탈락했어요
처음부터 붙을거라는 생각은 안했어서 걍 역시나...
라고 생각하고 내 자리로 들어갔는데
그 아저씨 존나 유쾌하게 웃으면서 괜찮다고
앞으로 점점 익숙해질거라고 4~5번 떨어지면
감잡을테니 걱정마라면서.. 좀있다 그 아저씨 또 떨어짐...
떨어지고 오면서 아무것도 아니란듯이 예상했다는듯이
크게 웃으면서 아 안되네~안되~ 참..성격좋네?
라고 생각하고..그날 시험 끝나고 얼마후에 2번째 도전하러
다시 갔을때 그 아저씨 또 있더라구요..
무면허 바이크에 슈트까지 입으신분들 엄청 많고 ㅋ
아저씨 반가워 하더니 자기가 노하우 알려준다고
첫 s진입할때 어케하고 스로틀은 코너탈출시에
조금 더 당기고 그래도 운전센스가 있었는지
제가 2번만에 덜컥 합격함 ㅋㅋ
마지막 직진코스 남겨뒀을때 수많은 아저씨들이
박수쳐주고 해주더라구요 ㅋ
직진까지 통과하고 자리로 돌아갔는데
그 아저씨 나 모른척하고 나랑 반대쪽 자리로 가버림
그날 나포함 3명인가 합격했는데
어떤사람 직진코스 남겨두고 합격이라 생각하고
직진코스 진입전에 미세하게 블럭이 있는데
한손으로 호응에 화답해주다가 자빠링해서 탈락함 ㅠㅠ
2종소형 취득후에 cb400을 살려다가..
이제 리터급도 살수있는데 다른것도 함 볼까?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래서 한동안 다음카페 같은데
가입해서 많이 물어보고 cb400 좋고..
입문용 미들급으로는 cbr600rr이 최고고...
어차피 미들타다가 리터급 넘어가는데
살살타면 상관없으니 바로 리터급(1000cc이상)으로
넘어가도 된다면서...동호회 나와서
천천히 라이딩 같이하면서 배우면 된다고 미들 - 리터 가는데
이중돈 쓰지말고 처음에 바로 리터급으로 넘어오라고
하는분들도 계시고 이리저리 알아보고
카페도 몇군데 가입하고...알아만 보다가
갑자기 바이크에 흥미를 잃어버려서 면허만 따고
바이크는 구매안하고 걍...바이크 장롱면허가 되었습니당..
지금은 Q3 250타고 있는데 125랑 또다른 신세계네요 ㄷㄷ
바로 티맥스사서 서울서 제주까지 여행 한번갔었네요
지금은 나이들어서인지 않타게되는데
나중에는 할리한번 꼭 타보고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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