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의 이야기는 현재 허니버터아몬드로 유명한
길림양행 윤문현 대표의 실제 상황
전문매장의 등장은 허니버터아몬드가 인기제품에서 나아가 하나의 ‘브랜드’로 성장하고 있다는 증거로 볼 수 있다.
윤 대표는 2006년 아버지인 윤태원 길림양행 회장이 뇌졸중으로 쓰러지자 스물여덟 살의 나이에 회사를 물려받았다.
당시 길림양행은 빚이 100억 원에 이르는 부도위기에 선 회사였다.
윤태원 회장은 1988년 지인 소개로 국내 최초로 아몬드를 수입해 국내 식품대기업들에 유통하던 길상사를 인수해 길림양행으로 이름을 바꿨다.
길림양행은 세계 최대 아몬드 공급회사인 미국 블루다이아몬드그로워스의 한국 독점 대리인으로 국내 견과류 유통을 도맡아 왔다.
하지만 1990년대 롯데제과, 오리온, CJ 등 대기업들이 직접 아몬드를 수입해 가공하기 시작하면서 사업이 기울기 시작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윤 회장은 납품에서 제조로 사업영역을 넓히기로 했다.
제조설비를 갖추기 위해 공장터 등을 담보로 융자도 받았다. 하지만 제조회사로 체질개선이 실패로 돌아가면서 회사에는 빚만 쌓였다.
윤문현 대표는 공장 설립이 중단되고 비용 때문에 회사 화장실에 온수도 마음껏 쓰지 못하던 때 회사 대표에 올라 대형 유통회사의 자체 브랜드(PB) 상품을 제조해 납품하며 회사를 운영해왔다.
그러다 2014년 ‘허니버터’ 맛 열풍에 한 유통회사가 제안한 ‘허니버터맛 아몬드’ 제품을 개발하면서 회사의 운명이 바뀌었다.
길림양행이 2015년 1월 내놓은 허니버터아몬드는 출시 첫 달부터 ‘대박상품’이 됐다. 첫 달에만 2억 원어치가 팔려나갔고 3달째에는 매출이 20억 원으로 급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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