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아버지 모시고 여행을떠납니다.
목적지는 연천(아버지 군생활 하셨던곳)
전남 순천에 살다보니 너무나 먼 곳 입버릇처럼 죽기전에 가보고싶다 노래를 부르시던곳.
몇년전부터 가족여행 계획잡다 대가족 스케줄 잡다 매번 연기되어 이번엔 우리 친정식구들(아빠,엄마,언니,오빠,저)만 가기로 했습니다.
코로나 때문에 마지막까지 고민했지만 연로하신 아버지 솔직히 하루 앞을 내다볼수 없는 연세시기에 강행하기로 했습니다.
평상시때라면 국방부에 편지라도 보내 갈수 있는곳까지 출입도 요청해보겠지만 때가 때인만큼 민간인이 갈수 있는곳까지만 차로 한바퀴 돌고 오기로 했네요.
정 안되면 옛날 아버지가 오고 갔을 연천 버스 터미널이라도 다녀와야죠.
20사단 61연대 2대대 5중대
66~69년 근무
제가 아는건 이게 다입니다.
김신조가 그쪽으로 넘어와 없어졌단 말도 있던데...
멈춰선 철마도 있다 얘기 들었었습니다.
고 조비오신부님과 같은시기 같은곳에서 근무하셨다고 합니다.
아버지가 이발사신데, 군행사 씨름대회에서 조그마한 본인이 골리앗같은 상대를 첫판에 이겨 파란을 일으켰단 썰을 풀어놓고 있을때 손님으로 앉아계시던 조비오신부님께서 몇년도 어디 아니냐며 나 거기 있었다 말씀하셨고 몇십년만에 만난 군대친구가 생기셨다며 좋아하셨던 일화도 있었습니다.
아무튼 50여년만에 처음가시는 아버님을 모시고 어디로 가야할지 모른체, 우리 남매 부모님 모시고 내일 연천갑니다.
혹시 연천을 잘아신분이 이글을 보신다면 어디로 가야 아버님께서 예전 기억의 장소를 만나실지 소개부탁드립니다.
제가 여자라 군대에 대한 남자들의 아련함을 공감하지는 못하지만 아버지의 군생활 에피소드를 평생 듣고 자라왔기에 얼마나 소중한 기억인지는 어렴풋이 느끼곤합니다.
코로나 때문에 어제까지도 고민했던 이번 여행
아무탈 없이 민폐 안끼치고 잘 다녀오겠습니다.
좋은 여행 되셔요
아버지는 군생활 했던 그 지역을 가고싶어하시니 5사단 입구까지만이라도 가봐야겠습니다
달이 안뜬 밤에 태어나서 처음으로 은하수를 본 곳이기도 합니다ㅎㅎ
궁평리에 망향비빔국수도 추억삼아 먹을만하고 한탄강변 쏘가리 매운탕도 맛있지요.
전곡역에 챔프랑 아우토반은 아직 있으려나(...)
될수 있으면 해간 음식 먹으며 조용히 다녀오자했지만 말씀해주신곳 아버지께 여쭤봐 들려보겠습니다.
고대산 휴양림도 좋섭니다~
가시는길에 큰 싸우나도 있구요~
연천이라고 연천만 있지 마시고~
오느길에 파주도 들러서
임진각, 프로방스, 헤이리, 반구정 장어집이라던지.. 애룡저수지 근처 토종백숙 등등
가볼데 많아요~
우선 너무 먼곳이라 내일은 서울에서 1박하구요.
일요일 연천 드라이브 갔다가 내려오는길 또 1박하기로했네요.
대한민국 끝에서 끝으로의 여행 연로하신 부모님 모시고 가는거라 무리는 안하려 합니다.
아버지덕에 전 남자들 군대이야기 겁나 잘들어주던 여자였지요^^
재미만 있던데 여자들은 왜 군대이야기를 싫어하는지 몰겠습니다.
아마 5사단과 25사단 경계점인거 같습니다
경기북부쪽으로 외근갈일이 있거나 아니면 현재 와이프 당시 여자친구랑 드라이브겸 몇번 놀러갔어요
현재 돼지열병 때문에 민통선 출입이 제한되어 안될것 같은데 연천군청이나 중면 삼곶리 면사무소에
연락해서 태풍전망대 출입가능한지 물어보세요.. 태풍전망대 바람쐴겸 경치구경하는것 괜찮습니다..
그리고 연천 전곡에 아씨보쌈이라는곳 있는데 전 맛있게 먹었어요... 그리고 연천 시내에 있는 안젤리나베이커리에서
빵 많이 사먹었어요 ㅎㅎ 제가 언급한곳들 한번 네이버 검색하셔서 다녀오시는데 도움되셨으면 좋겠네요
꼭 조회해서 다 들려보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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