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이효리가 팬들과 소통해온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타그램 계정을 폐쇄하겠다고 선언했다.
이효리는 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다름 아니라 앞으로 3일쯤 기한을 두고 이제 인스타그램을 그만하려고 합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이어 "최근에 있었던 일 때문은 아니고요"라면서도 "물론 아주 영향이 없진 않지만"이라고 부연했다.
"우리 팬들과는 다른 방식의 소통 생각해볼게요"라며 "그동안 늘 부족한 저를 보러 와주시고 응원해주시고 예뻐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물론 쓴소리 해주신 분들도 고맙습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여러 가지 힘든 상황 속에 굳건히 자기의 자리 지켜나가길 바랍니다. 사랑해요. 고맙습니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이효리는 지난달 22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놀면 뭐하니'에서 자신의 부캐(부캐릭터)를 놓고 "(예명으로) 마오 어때요"라고 발언해 화제가 됐다.
당시 이효리가 "중국 이름으로 할까요? 글로벌하게 나갈 수 있으니까. 마오 어때요?"라고 발언한 것을 두고 일부 중국 누리꾼들 사이에서 마오쩌둥 중국 초대 국가주석을 비하한 것이라는 비난이 쏟아졌다.
이효리의 인스타그램에는 한국어뿐만 아니라 영어와 중국어로 "(왜) 다른 나라 위인으로 장난하느냐", "나는 한국에 진출하려고 하는데 예명은 세종대왕을 하고 싶다"는 등 23만개가 넘는 악성 댓글이 달렸다.
반면 "이런 게 논란이 된다는 것 자체가 어이가 없다"는 의견도 다수 제기됐다.
중국 누리꾼들의 비난이 지속되자 '놀면 뭐하니' 제작진은 지난달 24일 "특정 인물을 뜻하는 의도는 전혀 없었다"고 해명했다.
이어 "오해를 막기 위해" 해당 발언이 포함된 장면을 유료 동영상서비스(VOD)에서 삭제했다고 밝혔다.
제작진은 "이효리씨의 최종 부캐(부캐릭터)명은 다른 이름으로 정해진 상태"라며 "앞으로 보다 세심하고 신중하게 방송을 만들겠다"고 전했다.
◆다음은 이효리의 인스타그램 글 전문.
여러분 안녕하세요. 다름 아니라 앞으로 3일쯤 기한을 두고 이제 인스타그램을 그만하려고 합니다.
최근에 있었던 일 때문은 아니고요 (물론 아주 영향이 없진 않지만). 활동이 많이 없어 늘 소식 목말라하는 팬들과 소통하고자 했던 공간인데 이거 은근히 신경도 많이 쓰이고 쉽지 않네요.
우리 팬들과는 다른 방식의 소통 생각해볼게요! 그동안 늘 부족한 저를 보러와 주시고 응원해 주시고 예뻐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물론 쓴소리 해주신 분들도 고맙습니다.
여러 가지 힘든 상황 속에 굳건히 자기의 자리 지켜나가시길 바랍니다.
사랑해요 고맙습니다.
놀면뭐하니는 유재석 쏠로 할때가 더 재미 있는데. 왜 자꾸 다른 사람을 주인공으로 만들어 주는지 모르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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