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은 결집의 중력을 다시 재편하라!>
유권자의 결집은, 결집을 이끌 중심이 있어야 합니다.
그것이 사람(능력.도덕성)이든, 정책이든, 미래 비전(vision)이든,
아니면 자기 안의 분노가 선거권과 치환되어 작동되는 심판욕구든지 간에
아무튼 결집의 이유는 주변에 흩어진 파편들을 안으로 강하게 빨아들일
일종의 중력법칙과 같습니다. 그렇다면 중력은 어째서 모든것을 자기 안으로
끌어당기는가? 라고 묻는다면 답이 없습니다. 그건 하나의 '법칙이자 공리'와
동일하기 때문이죠.
질문을 허용하지 않는 이러한 '법칙과 공리'에 대해
우리가 할수 있는 건 그냥 믿고 따르는 것이 전부일 뿐입니다.
때문에 선거판에서 결집 메커니즘의 핵이라 할 수 있는 '중심(중력)'의 존재는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 하겠습니다.
지난 대선과 총선에서 민주당 승리의 중심에는
'이명박근혜 심판'과 '코로나 방역' 및 '코로나 방해세력'이라는
결집이 작동할수밖에 없는 중력의 조건들이 몇몇 존재했었습니다.
해마다 미성년에서 새롭게 유권자의 자격이 부여되는
10대의 끝에 서있던 새로운 세대 편입의 수를 감안하더라도
유권자 총량은 보편적으로 상수로서 고정되어 있기때문에
각 정당에게는 흩어져 있던 유권자들을 안으로 끌어들일 '중심'의
존재가 그래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입니다. ~ 결국 선거는
정해져 있는 총량에서 어느 정도의 지분을 확보해야 하는가? 라는
숫자가 개입될 수 밖에 없는 아주 선명한 물리량 싸움인 것입니다.
따라서 아무리 자기쪽 콘크리트 지지층이라고 하더라도
반대 진영의 중력의 크기가 더 크다면 (일부라도)유권자들은
흔들릴 가능성이 크며, 또한 물리법칙에 의해 더 큰 중심으로
빨려들어갈(이탈과 결집)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이명박근혜 심판의 약빨은 다했고, 길어지는 코로나 현실에 대한
누적된 피로감이 나름 정부의 성공적인 방역 성과를 희석시켰습니다.
때문에 민주당에게는 결집의 중력으로 작동될 만한 "무게감있는 조건들"이
많이 부족했으며, 동시에 "무게감 없는 조건들" 또한 너무나 많았기 때문에
결집의 힘이 분산되는 효과를 낳았습니다. 더불어 이 와중에 LH사태가 터졌고,
몇몇 인사들의 언행 불일치로 민주당 지지자들의 실망감을 더 크게 키웠습니다.
다시 한 번 강조하자면 ~ 이번 민주당 패배의 실질적 원인은
국힘당의 중력이 더 커졌기 때문이 아니라 민주당에 중력으로 작동될 만한
"무게감 있는 조건들"이 부족했으며, 심지어 기존에 존재했던 중력의 힘이
전보다 더 작게 쪼그라들었기 때문인데 이는 "무게감 없는 조건들"과도 연결됩니다.
때문에 이점을 간파한 국힘당은 그래서 자신들의 중력의 크기를 키우기 보다는
민주당의 중력의 힘을 약화시키는 쪽으로 전략을 수정했고 또 집중했습니다.
페미, 시민단체, 소수자, 노동자(이주 노동자 포함) 등은
민주당에게 소위 "무게감 없는 조건들"의 범주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무슨 뜻이냐면, 민주당은 위와 같은 너무나 많은 외연을 중력의 조건들로
채우고자 했기 때문입니다. ~ 손절할 것들은 과감히 또 빠르게 손절했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모든 것을 다 소유하고자 했던 일종의 "중력 탐욕" 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사정이 이러하니 중심이 분산되는 것은 당연했고
분산된 각각의 중심의 무게가 가벼워 질수밖에 없었던 것입니다.
때문에 상대적으로 국힘당의 중력은 아무런 노력을 하지 않았어도, 아니
오히려 국힘당 스스로의 중력의 크기가 작아져도 상대, 즉 민주당의
중력의 크기가 작아지는 속도가 더 컸기 때문에 구조적으로 국힘당의
중력의 세기가 더 크게 작동될 수밖에 없었던 것입니다.
현 시점에서 민주당에게 가장 시급한 과제는 페미와 정의당을
과감히 버리는 것입니다. 외연의 폭을 축소시키는 대신 무게를 늘려
진짜 중력의 힘의 크기를 키워야 합니다. ~ '여성'을 버리라는 것이 아니라
'페미'를 버려야 합니다. 정상적 사고를 하는 사람들에게 페미는 곧 '비정상성'의
상징과 다름없기 때문입니다. 페미를 버리고 진짜 여성을 포섭해야 합니다.
노회찬 의원이 살아계셨을 때만해도 정의당은 '노동'의 다른 이름이었습니다.
때문에 민주당이 정의당과 손을 잡는 것은 '노동'을 포섭해야할 민주당의 책무를
정의당에 아웃소싱 한 것과 같은 의미였습니다. ~ 하지만 류호정 사태에서
드러났듯이 이제 정의당 안에 노동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민주당이 굳이
정의당을 안고 갈 이유가 없습니다. 이제는 민주당 스스로 독자적인
노동의 영역을 개척해야 합니다.
더불어 민주당은 국민들이 쥐어준 180석 짜리 칼을 지금까지 제대로
휘둘러 본 적이 없습니다. 의회 권력을 남용하라는게 아니라 이젠 진짜로,
제대로 큰 칼 한번 속 시원하게, 후련하게 휘둘어야 합니다. 선거 패배로 의기소침
하지 말고 180석의 존재감과 함께 살아있음을 당당히 증명해 보여야 합니다.
간혹 보수언론들이 민주당의 180석을 "의회독재" 프레임으로 몰고가려는
경우가 있었는데, ~ 국힘당과 협치가 잘 안되더라도 의석수대로 의회 권력을
사용하는 것은 불법이 아니라 국민들이 부여한 합법적 권한입니다. 뭐가 두려워서
국민들이 소중한 한 표로 손에 쥐어준 권한 마저 당당히 사용하기를 꺼리는 것인지
민주당은 이번 기회에 반성과 동시에 "번쩍!"하고 잠에서 깨어나기를 부탁드립니다.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신 모든 유권자분들 수고 많으셨습니다!
반박의 수준이 고작 하찮은 욕설인가? ㅎㅎ
네..죄송합니다~
지나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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