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저께 여행으로 장시간 운전을 하는데
작년 여름 휴가 때처럼 뜬금없는 년과 관련해서 번뇌가 일어난다.
작년 여름 휴가도 그 때문에 하루만에 돌아왔었지.
이제 10달 정도 시달렸나?
그 번뇌의 강도란...
여름에 파리모기도 안죽이는 사람이
살인충동을 느끼는 정도였지.
그저께도 니가 좀 죽었으면 좋겠다는 생각까지 들더라.
시간이 약이라고는 하지만...
포크래인으로 10달 판 땅을
파기를 중단한다고 해서 매꿔지는 것도 아니고
숫가락으로 한줌씩 흙을 매꿔본들 지난 10달의 몇배나 긴 시간이 소요될까?
지나간 악행에 버금가는 선업을 니가 어떻게 만들겠냐?
지금 바보들이 빤짝 태도가 달라진 것도
저들에게는 재미난 코미디의 과정일 뿐이다.
이번 지령은 얼마나 웃기고 잼있을까?
그래...
어차피 차한잔 마실 인연도 안될텐데...
웃기는 기대는 하지말고, 불선업이나 더 짓지 말아라.
병신년아...
왜 소중한 생을 그따위로 사니...
어찌어찌 하라고 말을 안해준 것도 아니고.
시간이 약으로 작용하기는 힘들어도
상황을 더 악화시키지 않을 수는 있단다.
p.s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말 없이 고이 보내드리오리다.
죽어도 아니 눈물 흘리오리다...
- 김소월 진달래 꽃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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