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면허도 없이 승용차를 훔쳐 운전하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 순찰차 3대를 파손한 중학생 3명이 적발됐다. 이들은 차를 버리고 도주했다가 경찰에 검거됐으나 모두 촉법소년(만 14세 미만)이어서 형사처벌은 받지 않게 됐다.
경기 양평경찰서는 절도 등의 혐의로 A(13)군 등 중학생 3명을 조사하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 10일 새벽 훔친 차량으로 양평군 일대를 운전하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검거됐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50분쯤 청소년들이 승용차를 운전하고 있다는 112 신고를 접수하고 출동했다. 약 10분뒤에 또래 3명이 탑승한 차량을 확인하고 검거에 나섰으나, 이들은 설득에 불응하고 도주하는 과정에서 도로를 막고 있던 순찰차 3대를 들이받았다. 또 30분쯤 뒤 양평읍의 아파트단지 정문에 차를 버리고 달아났다.
경찰은 수색을 벌여 오전 3시쯤 인근 야산에 숨어 있던 A군을 체포하고 함께 타고 있던 친구들의 신원도 확인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4일 전인 6일 오후 10시쯤 양평군 옥천면의 주택가 주차장에서 문을 잠그지 않고 주차한 승용차를 훔친 것으로 조사됐다. A군은 “운전을 하는 것을 좋아해서 차를 훔쳐서 몰았다”고 진술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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