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포르투갈전을 앞두고 40대 남자가 한국대표팀의 16강 진출을 기원하는 유서를 남기고 분신자살를 기도해 중태에 빠지는 사건이 발 생했다. 14일 낮 12시께 부산 해운대해수욕장 백사장에서 이모(45·주거부정) 씨가 '이승에 계신 붉은 악마 여러분께'란 편지지 1장짜리 분량의 유 서를 남긴 채 분신자살을 기도했다. 이 씨는 병원으로 긴급후송됐지만 전신화상으로 생명이 위독한 상태 다. 주위에 있던 목격자들은 "이씨가 백사장위에 촛불을 켜고 바다를 향 해 절을 하다가 갑자기 자신의 몸에 시너를 뿌리고 라이터로 불을 붙 였다"고 말했다. 이씨의 유서에는 '거스 히딩크 감독님 이하 선수들의 땀, 눈물, 열광 적인 함성, 첫승의 기쁨, 제 생애 가장 큰 생일선물이기도 했다. 그 러나 이제부터 남미, 유럽의 높고도 높은 벽을 넘어야하니, 또 언젠 가는 기필코 넘어야 될 것이고 해서, 조급한 마음에 이길을 택한다" 며 "저는 영혼이 되어 12번째 선수가 되서 꼭 필승 코리아가 되도록 힘껏 뛰겠다'고 적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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