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길냥이가 비둘기 사냥하는 모습
사진은 원래 동영상인데 올리는 방법을 몰라서 캡쳐화면으로
동영상 찍을수 있었던건
비둘기가 유리창에 부딪혀서 정신 못차리고 있을때 후다닥 뛰어와서 덮친 냥이의 일격에
비둘기가 이미 중상을 입은듯 보였고, 지나치는 차량들로 인해 냥이가 옆으로 피했다가
다시금 비둘기를 덮치는 시간적인 여유가 있었습니다.
비둘기를 구해줄까하는 생각도 잠시 들었지만, 이미 중상을 입은듯 보여 회생불가라 판단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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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네 풍경 스케치입니다
1. 우리 집앞에 똥눈사람 (8m 도로-대충 동네골목이 아니고 왕복2차선은 넘는 도로입니다.)
새벽시간대에 자주 지나가는 정신지체 장애우로 보이는 사람인데
우리집앞 지나가다가 갑자기 바지내리고 선채로 엉덩이만 살짝 뒤로하더니 똥 한무더기 쭉~ 싸고 갔음.
닦지도 않고 싸지르고 바로 바지 올리더니 갔음 ;;;;
(cctv로 확인: 아무리봐도 개똥이 아닌거 같기도 하고 냄새도 개똥 아닌걸로 보여서 cctv확인 우욱~
치우는데 냄새 장난아니었음 ㅡㅡ;)
동영상있긴 하지만 ...
2. 동네 편의점 죽돌이 할아버지
어느날부터(최소1년전) 편의점앞 테이블에 거의 잠자는 시간빼고는 앉아 있는...몸이 불편하신것도 아닌듯
새벽에 가도 계시고(앞에 막걸리랑 우유같은거 드시면서)
낮부터 저녁까지도 항상 같은 자리에 앉아 있음. (지인들도 대부분 여기서 만나시는듯)
첨에는 편의점 사장인줄 ㅎㅎ;;;
몇달째 똑같은 자리에 하루죙일~ 새벽부터 밤까지~
안보이시면 조금 불안함
3. 오전 8시쯤 동네 한바퀴 뛰시는 아저씨
퉁퉁하고 키도 커시고 체격 좀 있는 아저씬데 거의 매일 우리집앞을 지나쳐서 달리시는 분
특이점은 양복바지에 구두는 아니고 단화같은거 신고 셔츠 입고 뛰시는 분.
몇달사이에 살이 많이 빠지셨음.
운동화도 아니고 트레이닝복도 안입으시고 평상복으로 조깅하는게 특이함.
(첫 글적고 나서 이후에 보니 운동화는 착용하셨네요 ^^)
4. 오토바이 뒤에 여친이랑 도로 한복판에서 애정행각하는 젊은친구
역시 우리집앞 근처 상당히 넓은 동네 사거리형 도로임.
오토바이 세우고 뒤로 돌아앉아서 여친이랑 애정행각을 한참동안이나
대로중앙에서 하다가 갔음. - 부러우면 지는건데 ㅎ~
5. 틱장애있는 분인거 같은데 항상 시끄럽게 혼잣말 하고 지나가시는 분
좀 젊은 사람인데 틱 장애 같은거 있으신지
계속 큰소리로 혼잣말 하면서 지나감
두어번 깜짝 놀라기는 했는데, 젊은 사람인데 좀 안타까운 생각이 들어서...
6. 강아지 산책시키는 사람들
집앞 건너편이 아파트이고 아파트 주변으로 화단이 조성되어 있어서
강아지 산책을 시키는 아파트 주민들이 많음
그중에 강아지 3마리 데리고 다니는 아주머니
대형견 데리고 다니는 외국인
살찐 닥스훈트 데리고 나오는 분
기타 흔히보는 강아지 데리고 나오시는 분들
견주들이 서로 알아보고 목례하며 지나치는 모습도 정겹습니다.
특이점은 강아지 똥 잘 치우는 사람도 있는 반면 화단에 대충 볼일 보게하고 그냥 가는 사람들
우리집 건너편 화단인데... 점점 그쪽으로 가기 싫어짐
똥하고 인연이 많네요 ㅎ~
7. 주변 종교시설 주변에 살고있는 길냥이들
대충 대여섯마리 정도로 보이는데
종교시설 주변에서 서식중임. 주변 까페에서 사료도 주고 하는거 같음
하루는 냥이 한마리가 비둘기 사냥하는것도 봤음(상단 동영상 캡쳐사진)
주변에 냥이들이 많음!!! 귀여움~ 그래도 우리집 냥이가 최고로 예쁨!!!
8. 동네 파지 줍고 다니는 할아버지
- 특이점은 애기(손주로 보이는)를 항상 안고 다니시면서 파지 줍는 경우가 많음
문제는 할아버지가 손버릇?이 좀 나쁨
- 다른집앞에 있는 쓰레기 봉투 내용물을 쏟아버리고 봉투만 들고 가심
지인분집이라 cctv로 확인했는데 다음부터 그러지 마시라고 좋게 말씀만 드리고 끝냄.
동네 근처 마트 카트는 수시로 끌고 다니시면서 파지 주워 담음
우리집 수리할때 밖에 잠시뒀던 작업자분 공구통도 이 할아버지가 들고 가신거 아닌가 하는 의심이 좀 있슴 ㅡㅡ;;;
문제적 할아버지긴 한데 하루종일 동네 파지 줍고 다니시는 부지런하신 분
9. 집앞에 cctv를 설치 해놨기 때문에 종종 확인해야 될때가 있는데요.
- 빽밀러 고의로 꺽어놓고 간적도 있고...
- 예전에 글올렸던 아래 링크된 사건도 있었고 ㅎㅎ
가끔 형사분들 오셔서 cctv좀 보자는 경우가 왕왕 있습니다.
당연히 친절하게 제 컴에서 확인시켜 드리는데
도움 된다 싶을때는 조금은 뿌듯합니다 ^^
사건사고?가 많아서 cctv설치 했구요. cctv문구 크게 적혀 있습니다.(카메라가 불법아니냐는 분이계셔서)
집에 도둑이 침입해서 둘째놈 서랍 뒤져서 푼돈 훔쳐간 일도 있고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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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동네 맛집 스케치
10. 동네 시장 치킨집
가까운 시장에 위치한 치킨집인데 장사가 아주 잘되는 맛집입니다
제가 처음 이동네와서 이 치킨집 보기 시작한게 대략 30년은 된거 같네요
처음에는 장사가 잘되었다고 알고 있었는데, 점점 장사가 안되기 시작하더니
가게도 절반으로 줄이고 메뉴도 족발을 추가 하고
뭔가 점점 장사가 안되는구나 싶었습니다.
그러다가 sns 세상이 열리고 15년 전부터인가 소문이 나기 시작하더니 방송도 여러번 나오시고
줄였던 가게도 다시 확장하시고 족발이며 찜닭같은 메뉴는 사라지고 오로지
치킨만 팔면서도 장사는 아주 잘되고 있습니다.
- 사장님 내외분들도 요즘은 일 줄이시고 아드님이 주방을 지키고 계시는데 열심히 가게 지키는 모습이 보기 좋습니다
- 일과후에 치킨에 소주 땡겨서 가면 항상 동네 지인 한둘은 만나게 됩니다 ^^
오랫 동안 단골로 지내다 보니 말없고 과묵한 아저씨는 빙긋 웃기만 하시며 맞아주시고
주인 아주머니는 항상 살갑게 인사해 주시는게 좋기도 합니다
몇년전부터 주방을 맡고 있는 아드님도 깍듯이 인사해 주십니다.
이런 집이 동네 장사한다~ 라고 말하는 모범 사례 같은 집이랄까요 ㅎㅎ
- 치킨 가격은 많이 올랐는데 지금은 2만원이네요.
11. 할머니 혼자 수제비 장사 하던 가게
수제비가 원래도 그렇지만 대단한 음식은 아니죠
할머니 수제비도 대단한 재료가 들어가지도 않는데 맛있었습니다.
양도 넉넉하게 주시고 (옛날식 전기밥솥통에 끓여 주시는데 항상 배터질정도 넉넉하게 주십니다)
어머니가 끓여주시던 수제비가 생각나는 맛이라 비오는 날이면 항상 생각나는 수제비집이었습니다.
미리 전화 안하고 가면 혼내시면서 혼자 바빠죽겠다며 소리 치시는 할머니
매번 차려 주시고는 옆에 앉아 손주자랑 자식자랑 하시던 할머니
이제는 맛볼수 없네요. ㅎㅎ 자식농사 잘 지어셔서 이제 그만 쉬시는거 같아요.
아쉬운건 단골들 몫으로... ㅠㅠ
할머니 수제비 먹고싶어요 ㅠㅠ
12. 바베큐 치킨집 - 착하고 순수해보이시는 주인내외분
이 집도 치킨집인데 후라이드는 아니고 바베큐 치킨이 주 메뉴입니다.
호프집이라고 해도 되는 집이죠.
일단 아저씨가 말씀하시는거 거의 못들어봄요. 말이 너무 없으시고 숫기가 없어보이심
아주머닌 아직도 소녀 소녀한 감성의 소유자로 보이실 정도로
착하디 착해보이는 말투와 친절한 멘트들
여고 옆에 위치한 가게라 중식시간에 학생들을 위한 런치셋트도 싸게 팔구요
전체적으로 메뉴들이 싸고 가성비도 좋아
지인들과 맥주 마시러 가끔 가는 곳입니다.
이 집의 최고 가치는 단골된지 15년동안 변하지 않는
주인내외분들의 착함과 성실함에 매력이 있는거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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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앞으로 지나치는 사람들의 모습이 정겨울때도 있고
눈쌀이 찌푸려 질때도 있고 그렇습니다만
이런게 사람 사는 모습 아닌가 싶네요 ^^
적다보니 동네스케치가 아니라 동네 사람들에 대한 고찰이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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