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 있는 외국인 전용 호스텔입니다.
남성 두 명이 방 안을 차례로 둘러보더니 체크아웃을 마치고 밖으로 나갑니다.
잠시 뒤, 방을 확인해본 업주가 굳은 얼굴로 급히 자리를 피합니다.
사흘 동안 방을 썼던 외국인 투숙객이 방안 곳곳에 소변을 뿌려둔 겁니다.
냄새가 며칠 동안 빠지지 않아, 잡혀있던 예약을 모두 취소해야 했습니다.
이들이 썼던 해외 숙박 앱을 통해 경위를 물어봤지만, 돌아온 건 욕설뿐이었습니다.
[최수영 / 호스텔 업주 : 너무 수치스럽죠. 이제 인간으로서 어떻게 방을 이렇게 해놓고, 저를 어떻게 생각하고 저희 방에다 이런 짓을 하고 갔나, 거기서 굉장히 수치심을 느꼈죠.]
고소장도 내봤지만, 이미 출국한 만큼 경찰도 신병을 확보할 방법이 없습니다.
강력범죄가 아닌 만큼 해외 경찰과 공조하기엔 무리란 겁니다.
[경찰 관계자 : 여기에 지금 신병이 없을 것 아닙니까, 없으면 조사가 안 되지 않습니까? 그러면 일단 그걸 갖다가 재입국 시에 통보해달라고, 그런 조치를 할 수 있다고 하네요.]
결국, 처벌도 보상도 기대하기 어려운 막막한 상황.
코로나19가 가라앉으면서 관광산업이 활기를 띠고 있지만, 비슷한 속앓이를 하는 업주들이 많습니다.
코로나 가라 앉으면서 미친듯이 후진국 놈들 그냥 받고 방치하더니만
처벌은 커녕 보상도 도움이 안되는 한국의 행정과 치안 시스템.
일부 외국에서는 이런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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