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한통의 전화가 가게로 걸려왔습니다.
바쁜 와중에 전화를 받는 와이프의 목소리가 길어지고
뭔가 설명을 하는데 얼핏 내일 아침 주문 내용인듯
우린 내일 쉬는데. . 쉽게 끊지 못 하는게 뭔가 사연이
있어 보였습니다.
할머니께서 우리가게 죽을 유독 좋아 하시는데
내일 꼭 드셔야 한다는 부탁이였고 안성 까지
가셔야 한다고 9 시에 오신다는 주문이였습니다.
아침 일찍 알람을 맞추고 일어나 눈비비고
한산한 설 아침을 그렇게 맞이한채 가게로 나가보니
할아버지 께서 미리 와서 기다리고 계셨네요.
얼릉 인사 드리고 전복죽을 끓여 드리고 이것저것
챙기는 중에 할아버지께서 가지고 오신 보온 백에
여러가지 반찬이 있길래 지나 가는 말로 할머니 안부 여쭈어 보니 이번에 코로나 때문에 면회도 못하고 먹고 싶다시던 죽도 못먹여 보내셨다고 오늘은 꼭 평소 좋아하시던 반찬과 우리가게 전복죽을 먹이고 싶다고
쉬는 날 설날아침 죽 끓여줘서 너무 고맙다고 말씀 하시네요. 지금쯤 두분께서 맛난죽 드시면서 행복한 추억과 그대 없는 서글픔을 나누고 계실듯 합니다.
오늘 아침 제가 느낀 따뜻한 바람 오래 기억에 머물듯 합니다.
보배회원님들 새해 따뜻한 바람 많이 받으소서.
올해 복 따따블로 받으세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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