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일 직장에서 노후된 페인트에서 가루가 조금 떨어져서 놔두면 왠지 큰일 될까봐
집에와서 물통에 물좀 담고 분무기 갖고 주차장 가서 뿌리는데...
하... 이때부터 조짐이 안좋아졌네요
물뿌리고 닦는데 거품이 나기시작ㅋㅋㅋㅋ
결국 물 더 뿌리는번 민폐같아서 부랴 부랴 잠옷 입은체 셀프세차장으로 갔는데
확실히 춥고 평일 저녁이라 그런지 별에별 인간들이 많더군요
경계선에 서서 담배피는 딸배, 옆칸에 물넘어 오는지 모르는 지바겐(저도 좀 뿌려줬음ㅋㅋ), 담장너머 줄담배 피는 누님(?) 등
여튼 좋은꼴 못보니 얼릉 집에가야 겠다 생각 하고 나오는데 흙이 잔뜩 묻은 지프가 들어오더니 멀끔하게 생긴 총각이 기계앞에서 계속 서성이더니 내앞으로 오더니 정중하게
지프남 선생님 이거 어떻게 충전하나요?
저도 모르기도 하고... 딱 봐도 물만 뿌릴거 같아서
나 혹시 물만 뿌릴껀가요?
지프남 네
나 그럼 제가 한번 테그 해드릴께요~
했더니 정말 큰소리로
지프남 새해복많이 받으세요!!!
뿌듯하게 집으로 왔네요ㅎㅎㅎ
다들 편안한 저녁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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