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내가 선호하지만 의외로 그 메뉴를 파는 매장이 거의 없는 이유로 항상 아쉬운 마음을 가지고 있던 차에 얼마 전 우연히 지나다가 그 메뉴를 파는 매장을 보게 됐음. 얼마나 기분이 좋던지...
그렇게 반가운 마음으로 이후 하루에 한 번씩 다녀간 지 몇주 정도 됐는데 아까도 지나는 길에 들러서 평소처럼 내거랑 지인들에게 줄 메뉴를 주문을 하려는데 갑자기 말이 끝나기도 전에 아가씨가 기다렸다는 듯이 기분좋은 텐션으로 내가 시킬 메뉴를 대신 말하는 게 아닌가. 고마운 마음을 가져야 할 텐데 내심 부담감이 엄청 몰아침.
한편으로는 속으로 혼자만의 또 뻔히 망할 영화 찍을 준비를 하는 내 자신을 느끼게 됐는데 다행히 정신줄은 잘 잡고 버텼음.
보기와는 다르고 전형적인 오징어형의 보배인답게 수줍음도 많고 낯가림 또한 많은 이유로 맹세컨대 단 한 번도 가게 오면서 아가씨 얼굴은 쳐다본 적이 없음. 사장인지 알바생인지는 모르겠지만 계산할 때나 포장해서 줄 때 보여지는 손만 항상 봤는데 손은 너무 이뻤음. 솔직히 자기 전에 손 생각은 한 번씩 했음 ㅠㅠ
아무튼 아무래도 발길을 끊는 게 좋겠지? 남자 손님은 아는 척 하거나 잘 해주면 안 된다고 보배에서 배웠는데 그게 맞겠지? 아가씨 고마웠어~
아는 척+잘해줌=부담&불편함으로 더이상 안 감
아가씨 혹시 실례가 안 된다면 전번 좀 물어봐도 되나요~?
하 그만 알아보자 ㅠㅠ
명심해요^^
추천은 누르고 갈게
키오스크로 메뉴 찍기도 전에,
미리 만들어서 주는데도,
말을 못 걸었어예.
열린글방이라는 우리동네 책방 대여점에서 이뻤던 여자 알바 잘 살고 있니..? 배고프다고 그래서 피자랑 바나나우유 사주니 같이 맛있게 먹으면서 나를 보며 웃던 그 모습 ... 그 모습이 또 생각나서 연락처 물어보려고 거금 들고 다음날 또 들러서 배고프니 일하면서 피자랑 바나나 우유 먹으라고 또 시켜줬더니 남친을 불러서 같이 먹고 있더라 ㅠㅠ
인생무상..
아오이소라 , 호노카가 낙이었던 나의 그 시절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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