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나의 거니 누나 노브라 사건 때문에 화가 많이 났었는데 갑작스런 우리 이쁘니의 술 한 잔 하자는 연락에 화났던 마음 순식간에 녹아서 한 잔 하고 기분좋은 마음에 재차 편하게 들렀다 형아들아.
기분좋게 들어왔다가 다시 속상해질 것 같은데 갈수록 심각해지는 대한민국의 저출산 문제...혼인을 하더라도 일부러 애는 낳지 않겠다는 부부들도 있겠지만 한편으로는 실질적인 혼인율이 떨어지는 이유에서 자연스레 기인하는 것이기도 하겠지. 그쟈~?
솔직히 한 번 따져보고 들여다보자. 점점 심각해지는 저출산과 떨어지는 혼인신고 비율 문제에 있어서 그 책임소재와 잘잘못을 따져보고자 할 때 과연 현실과는 동떨어지고 괴리감 있는 무책임하고 미흡한 정부정책들만으로 하여금 벌어지는 일방적인 사태일까 하는 의문이 든다.
갈수록 결혼하기도 어렵고 하기도 싫다는 젊은 세대들이 늘어나는 추세인데 이는 결과적으로 자연스런 장기적 저출산 문제로 이어진다.
난 여기서 개인적으론 정부정책을 논하고 따지기에 앞서 대한민국이란 나라의 방송 미디어와 소위 대표적인 인스타그램으로 대변되는 sns가 사실상 대한민국에서 벌어지는 저출산 및 혼인과 관련된 가족문제에서 비롯되는 모든 극단적이고도 비극적인 사태의 출발점이자 주범이라고 생각함.
저 요인들이 특정 세대들의 연애관 결혼관 나아가 삶에 있어서의 가치관까지 송두리째 흔들어서 망치고 있다고 보는 바임.
한국인들만큼 유행에 민감하고 타인 시선 의식하며 비교하는 거 좋아하는 민족 아마 별로 없지 싶음. 방송을 보면 예전처럼 가족들끼리 둘러앉아 울고 웃으며 볼 수 있는 희망 가득하고 가슴 따뜻한 내용을 가진 프로그램 하나 찾아볼 수도 없고 오로지 그저 남들 사는 모습 아니면 이혼에 불륜이며 불화가득한 그야말로 보는 이로 하여금 답답하고 열불나는 자극적인 요소만 가득한 프로그램들만이 수두룩하다는 거.
방송에서부터 그런 부정적인 컨텐츠로 자극을 주는데 누가 결혼하고 싶겠으며 나아가 가정을 꾸리고 싶겠냐 이거임. 아예 연애부터 하기가 어려움. 모든 게 물질적임. 낭만이며 인간미는 이제 사라지고 없음. 물론 그런 부정적인 자극에 노출이 되더라도 이겨내면 괜찮지만 그게 안 되니 사실상 문제라는 거.
인스타그램에 들어가보면 현실은 시궁창 인생이면서 하나같이 전부 어디 부잣집 도련님에 공주님들인지 죄다가 좋은 곳에 좋은 음식에 좋은 차며 집에 그야말로 한 편의 영화같은 삶들의 세상임. 사실상 현실부정 리플리 증후군과 사기꾼들이 득실대는 곳이라고 봐도 무방하지.
90년대 이후의 세대들. 어찌보면 지금 30대 전후 딱 결혼 적령기때의 나이대를 가진 가장 중요한 세대들임. 변해가는 시대상에 있어서 가장 주위환경으로부터의 직간접적인 노출과 자극을 많이 받고 사는 세대임. 사실상 자극적인 방송과 sns로 세상을 접하고 배워가는 어찌보면 참 불운한 세대라고 봄. 물론 대한민국의 방송환경과 sns가 변하고 없어지지 않는 이상 이후 세대들은 앞으로 더 불운하고 불행한 세대가 될 수도 있겠지.
아무튼 방송이나 sns에서 볼 수 있는 비현실적인 삶을 동경하게 되다보니 본인들도 그리 살고싶지만 막상 현실은 인정하기가 싫고 그렇게 억지스러운 상대적 박탈감에 스스로들을 몰아넣고 빠진 채 연애고 결혼이고 출산이고 죄다 포기하게 되는 거지. 내말이 틀렸나?
그렇게 자극에 휘둘린 나머지 스스로들이 만들고 정한 평균 올려치기에 갇혀 빠져나올 길조차 못 찾음. 아니 못 찾는 게 아닌 찾기도 싫고 인정하기도 싫은 거지. 찾고 인정하는 순간 혼자만 인생 낙오자가 된다라고 생각하게 되는 이유이기도 하고.
정부정책??? 풋~
"sns는 인생낭비다" 라고 했던 퍼거슨 옹의 명언. 인생낭비를 넘어 마약보다 무서운 사회적 발암의 진원지가 아닐까 싶다. 적어도 대한민국의 젊은 세대들에게 있어서 만큼은.
제발 누군가의 삶이며 배경을 스스로와 비교하지 마라 굳이. 그게 바로 욕심이고 모든 화근은 그것에서부터 비롯되는 법. 대한민국의 모든 이들이 방송이며 sns 속의 영화같은 인생을 살 수는 없는 거 아니겠나. 그리 살아지면 그거야말로 파라다이스 낙원이게...
결론: 대한민국의 심각해지는 저출산 문제의 근본적인 이유와 상당수의 절대적 책임은 바로 방송 미디어와 sns다. 최전방 막강 투톱임. 저 투톱이 변하고 없어지지 않는 이상 유행에 극도로 민감하고 세간의 시선과 비교를 누구보다 하기 좋아하는 대한민국의 자라나는 현 세대들의 특성을 감안하면 앞으로도 더하면 더했지 덜하고 나아지는 일은 추호도 없을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을 해본다. 이런 글을 쓰는 나 스스로도 너무나 마음이 쓰리다.
0/200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