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 인천교구 강화본당(주임 김현태 신부)이 독거노인을 위한 이동식 세탁차량을 자체 제작해 화제다.
강화본당은 최근 '사랑의 이동세탁 봉사차량' 축복식을 갖고 강화도 전역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본격적인 세탁 봉사활동에 나섰다.
강화본당이 자체 설계, 제작한 세탁차량은 1.4t 트럭에 대형세탁기와 건조기 등을 구비하고 있으며, 약 30㎏의 세탁물을 한 번에 세탁, 건조할 수 있다.
세탁차량은 강화본당 사회복지분과가 총 5천여 만원을 들여 약 2년에 걸쳐 제작한 것으로, 차량 외부에는 예수성심과 성모성심 그림, 성당 연락처 등을 표시했다.
강화본당은 본당 레지오 마리애ㆍ빈첸시오회 회원 20여 명을 동원, 주 5회 가정 방문을 통해 세탁 봉사활동을 펼친다는 계획. 또 자연재해가 발생하면 피해 지역 본당에도 이 차량을 무상 지원키로 했다.
오래 전부터 독거노인과 장애인 등을 대상으로 목욕 봉사활동을 전개해온 강화본당은 이들이 이부자리 등이 청결치 않아 각종 질병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는 점을 안타깝게 여겨 세탁차량 제작에 나서게됐다.
차량 구상과 제작에 나섰던 박홍근 강화본당 사회복지분과장은 "신도들과 본당 신부님, 강화군청의 도움이 없었으면 좋은 아이디어가 그대로 묻혀버리고 말았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