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개발 중인 포터 EV(전기차) 시험차가 또 다시 일반도로에서 포착됐다. 디젤차 규제 강화로 상용차 시장에서도 전동화 필요성이 대두되는 가운데, 포터 EV의 출시가 경상용차 시장의 판도를 바꿀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앞서 오토헤럴드 취재진은 테스트 중인 기아자동차 봉고 EV에 관해 보도한 바 있다. 이번에 현대차 포터 EV까지 추가로 포착된 바, 두 모델에 대한 보안이 해제돼 일반도로에서 막바지 테스트 중인 것으로 추정된다. 두 모델 모두 내년 1분기 내 출시가 예상된다.
포터 EV 역시 외관 상으로는 일반 포터와 대동소이하다. 범퍼에 위장막이 부착된 것으로 미루어볼 때, 전면부의 디자인은 디젤 엔진이 탑재된 일반 포터와 다소 차별화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외관 상 가장 큰 차이점은 적재함 하단에 배치된 배터리다. 일반 포터의 경우 운전석 쪽 적재함하단에는 연료탱크가, 동승석 쪽 하단에는 차량용 배터리가 배치된다. 초기 시험차량은 배터리를 노출하고 운행했으나, 최근 발견되는 시험차들은 모두 ‘Electric’이라고 새겨진 배터리 커버가 부착돼 있다. 충전 단자는 운전석 쪽 배터리 옆에 위치한다.
기존에 알려진 정보에 따르면 포터 EV에는 58.5kWh급 배터리가 탑재된다. 택배 등 도심에서 운행하는 1톤 트럭의 경우 일일 주행 거리가 100km 안팎에 그치는 경우도 있으므로, 저용량 배터리를 탑재해 차량 가격을 낮춘다는 계획이다. 1회 충전 시 주행 가능 거리는 180km 안팎으로 알려졌다. 중거리 이상을 운행하는 차량의 경우 주행거리에 대한 불안감을 줄일 수 있는 대용량 배터리 옵션이 탑재될 가능성도 있다.
특히 경상용차는 최대 1톤가량의 화물을 적재하는 만큼 운행 환경에 따른 배터리 소모량 차이도 클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현대차는 적재 중량을 실시간으로 감지, 출력을 최적화하고 주행 가능 거리를 연동해 안내하는 기능을 포터 EV와 봉고 EV에 탑재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동급 차량에 탑재된 적 없었던 각종 운전자 보조 시스템과 버튼식 시동, 전동식 주차 브레이크(EPB) 등 EV 특화사양이 대거 투입된다.
최고출력은 183마력으로, 133마력을 내는 기존의 2.5L 디젤 엔진보다 월등히 강력한 성능을 낸다. 기아차 봉고3에 탑재되는 2.4L LPG 엔진의 159마력과 비교해도 24마력 높은 수치다. 여기에 전기차 특성 상 출발과 동시에 최대토크가 발휘되므로 기존 LPG 트럭에서 불만으로 제기됐던 견인력이나 등판능력 면에서도 불만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포터 EV는 오는 12월부터 양산에 돌입해 내년 초 출시 예정이다. 기아차 봉고 EV 역시 비슷한 시기 출시가 점쳐진다. 현대기아차는 포터 EV와 봉고 EV를 시작으로 상용 부문에서도 본격적인 전동화 행보에 나선다. 내년 중에는 2.5~3.5톤급 중형 트럭 마이티와 25인승 소형 버스 카운티에도 순수전기차 버전이 추가된다.
노후경유차에 대한 도심 출입 제한 정책이 확산되고, 배출가스 규제에 따른 기존 경유차의 후처리장치 추가로 인한 가격 인상 등 기존 상용차 시장이 다양한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전기 상용차 라인업을 공격적으로 확대함으로써 상용차 시장에도 전동화 바람을 불러온다는 전략이다
중장거리 운송용은 아직 전기차는 힘들죠.
충전소도 그렇고 주행거리도 그렇고...
1회 충전시 180km면 시장에 제대로 정착하기는 힘들겠네요...
도심 단거리 출발 정차의 무한 반복
택배차에겐 딱이네요.
EPB까지 있으니 ㅎㅎ
택배기사님들 단지 한바퀴 도는동안
시동 걸고 끄고 어떤분은 아예 안끄고..
시끄럽고 매연 나고.. 대안이 되길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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