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3년, 스카니아는 기존의 1시리즈를 대처하기 위해 새로운 모델을 개발하도록 합니다.
1시리즈는 1968년 등장한 0시리즈의 마이너체인지 모델에 불과했기에 이미 나온지 5년이 지난 차량이였습니다. 프로젝트 6060으로 시작된 스카니아의 신세대 트럭 라인업은 기존의 1시리즈와는 달리 개발 비용절감과 용도에 맞게 구성형식을 쉽게 바꾸기 위해 동일한 프레임과 캡을 사용한다는 조건, 즉 완전한 모듈형 구조로 개발하게 됩니다. 그 이후 7년이 지난 1980년에 첫선을 보입니다.
이 신형 트럭의 디자인은 미너멀리즘 디자인으로 유명하며 폭스바겐 골프나 현대 포니와 같은 차량들을 디자인한 이탈디자인의 주르제토 주지아로가 1975년 디자인을 당담하게 됩니다. 주지아로는 캡 모듈과 헤드램프와 그릴과 같은 전면 디자인 요소를 당담하고 이 캡은 보닛이 튀어나온 방식과 캡오버 방식에 동일하게 적용되어야한다는 조건이 따랐습니다.
일반 캡오버 방식에 낮은 탑과 슬리퍼가 없는 형식에서 거기에 보닛, 슬리퍼, 하이캡등 각종 바리에이션을 넣어 소비자의 요구에 모두 대응하면서 하나의 캡과 프레임 설계로 해결하도록 하였죠.
이탈디자인에서 첫 스케치와 설계 제도는 1:10 스케일로 이루어졌는데 이것이 완성되면 1:1의 풀스케일 스케치로 가며 그것이 끝난후에는 풀스케일 모델을 시트메탈과 목재로 제작하게 됩니다. 그리고 이 풀사이즈 모델로 모듈형 설계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걸 확인하게됩니다.
디자인, 프로토타입, 테스트, 검사, 변경, 테스트, 검사, 변경, 테스트의 반복적인 패턴으로 차량은 개발됩니다.
이후 이탈디자인이 디자인을 끝내면 독일 오스나브뤼크에 위치한 빌헬름 카만이 프로젝트를 도맞는데 바로 테스트 차량 제작에 필요한 도구들을 설계 밎 제작하기 위해서죠. 스타이로폼으로 모델을 만들고 모두 정확한 치수로 도구를 조정하고 설계하고 제작합니다. 프레스 금형은 여러 번의 테스트를 거치면서 수차례 교정 작업을 하고 몰딩에 바른 색감이 단차를 확인하는데에 도움을 줍니다. 이 프레스 금형은 여러 캡의 기본 틀이 됩니다.
이후 1:2 스케일 목재 모델이 만들어지는데 설계의 3차원적인 이해도 필요하면서 1:1 사이즈에 비해 다루기 쉽기 때문입니다.
이 1:2 스케일 모델은 보닛이 나온 T캡에 슬리퍼가 있는 형태와 없는 형태, 캡오버 형식에 하이, 로우캡과 일반 혹은 슬리퍼 캡이 같은 기본 캡을 바탕으로 세팅이 됩니다. 여기서 당시 차량 풍동 시험은 영국에 있는 MIRA에서 이루어졌으나 승용차를 고려하고 풍동 시험장이 건설되었습니다. 그렇기에 1:1 풀스케일 모델은 들어가는데 무리여서 1:2 스케일 모델로 시험을 진행합니다. 또한 공기역학 실험은 당시 같은 그룹이던 항공기 및 방산업체인 사브의 도움도 받죠. 이 공기역학적 시험으로 공기역학에 도움을 주는 장치 개발을 도와줍니다. 선바이져에서 부터 하단 스포일러, 지붕 스포일러의 공기역학 패키지로 선보였죠. 또한 유럽의 트럭으로서는 최초로 캡 모소리에 위치한 상단 스포일러를 선보였는데 옵션으로 사이드 디플렉터도 장착되었습니다.
차량 개발 시험은 큰것뿐만 아닌 작은것도 반드시 진행하는데 클러치 서보, 악셀 패달, 운전대, 라디에이터, 발전기, 램프류, 전기계통등이 모두 혹독환 환경을 고려한 진동 시험과 내구도 시험을 거치죠.
주행실에서는 여러 운전 패턴에 따른 주행을 테스트코스와 실제 도로 환경에서 주행하기 이전에 시행됩니다. 여기서 교정할 것 찾아내고 개선, 다시 실험을 반복합니다.
엔진은 터보 디젤 엔진으로서 직렬 6기통에 210마력 배기량 8리터와 305마력 11리터, 그리고 고성능 엔진으로 388마력 V8 14.2리터 엔진이 탑재됩니다. 엔진 개발에서 고려된건 성능과 내구성, 그리고 경제적인 부분도 있지만 소음 개선도 이루어집니다.
1시리즈의 인테리어
그러나 엔진 소음을 개선하는 것도 한계가 존재하기에 캡 하부에 방음재를 부착하고 캡을 90도로 눕히고 소음 측정을 반복하여 1시리즈 스카니아에 비해 훨씬 조용한 근무환경을 달성하죠. 또한 인체공학적으로 설계하기 위하여 테스트 더미를 이용하여 대시보드 쪽으로 올라가는 조절식 운전대와 사각진 RPM계와 각종 계기들, 그리고 기어봉 위치가 조작하기 더 편리하게 바뀌었습니다. 그중 각종 계이지는 대시보드에서 최대한 높은쪽에 위치하였고 오른쪽에는 주차 브레이크 레버, 히터, 에어컨, 그리고 라디오가 위치했습니다.
완성도를 높이기 위하여 스카니아가 보유한 10 km의 테스트 코스를 밤 낫, 여름 겨울에 상관없이 몇 년간 주행시험을 진행합니다. 짐을 싣고 경사진 구배를 오르고 내려가는 것, 진동 시험, 고속에서 코너링, 제동, 가속.
이뿐만이 아니라 정부 규제기관을 통과하기 위하여 충돌 시험도 이루어졌는데 A 필러에 1톤의 드럼통을 추에 매달고 3 m의 높이에서 떨어트려 29,500Nm의 에너지를 견디는 시험이 진행되었습니다. 또한 짐이 쏠려 캡을 때리는 상황을 가정하여 직사각형의 무개판을 동일한 방식으로 추돌, 또한 지붕 강성을 확인하기 위하여 15톤의 압력을 큰 변형 없이 견디는 시험들이 반복되었습니다. 조명각, 사이드미러의 빛 반사, 사막을 가정하여 에어컨 시험도 이루어지고 영하 40도를 가정한 실험실에서 차량의 기능을 시험하기도 합니다. 이렇게 유럽의 자동차 규제 기관 사람들이 직접하는 차량의 유압계통, 조향등의 주행 안전성 시험과 추돌, 그리고 기기들의 내구성 시험들을 무사히 통과해야만 인증이 되고 판매가 가능했죠.
여기서 스웨덴 기업이라는 장점도 나름 있었는데 혹한기 시험은 멀리 갈필요도 없이 스웨덴의 북쪽 지방에서 혹한기 시험을 진행했죠. 여기서 에어필터나 라디에이터에 눈이 붙는걸로 인한 영향을 살펴보는것과 추운 환경에서 차량 기능의 작동 유무등을 확인했습니다. 실주행 데이터가 실험실에서 얻어진 데이터와 다르기 때문에 상당한 기업들은 혹한기 시험을 진행하나 다수가 해외로 가서 시험을 하는거에 비하면 유용한거죠. 예를 들어 현대 엑시언트가 러시아에서 혹한기 시험을 진행했습니다.
이런 과정을 통하여 1980년 10월, 양산차의 첫 모델이 스웨덴, 쇠데르텔리에의 생산공장을 떠나게 됩니다.
GPRT 계열, 2시리즈로 잘 알려진 이 차량은 엔진, 변속기, 프로펠러 샤프트, 감속기어뿐만 아닌 프레임과 차축, 그리고 캡의 완전한 모듈형 설계로 시장의 여러가지 요구 사항에 맞춘 맞춤형 제작이 가능하였고 생산 비용도 절감, 부품수도 기존에 비해 70%나 감소, 제작 도구와 시트메탈, 차량 제작에 드는 시간 또한 30%나 줄어들었습니다. 또한 높은 완성도와 뛰어난 디자인, 연비가 좋은 9리터와 11리터 엔진에서부터 400마력 이상의 14.2리터 V8 엔진까지, 그걸 로우캡, 하이캡, T 캡과 수많은 바리에이션을 적은 비용으로 만들수 있던게 큰 장점이여서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우선 이전에 생산되던 1시리즈와 비교하면 우선 와이퍼가 3개에서 2개로 줄었고 그릴은 기존의 수평 라인을 계승했지만 이전은 전체 면적을 3등분으로 나눈것에 비해 2시리즈부터는 중간의 그릴만 기능을 하는 그릴이고 나머지는 검정으로 칠해 마치 멀리서보면 전체가 그릴인것과 같은 착시 현상을 이르킵니다. 헤드램프는 사각형으로 변경, 방향등도 같은 위치로 내려왔으며 흰색과 노란색의 투톤으로 변경됩니다. 전면 유리창은 20도의 각도를 가져 공기저항을 줄인 것이 특징입니다. 또한 캡을 사각지게 만들었으면서도 그릴에서 측면으로 이루어지는 캐릭터 라인과 2 계단 방식에 한 개는 문에 숨겨져 있는 1시리즈와는 달리 모든 계단이 바같으로 노출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캐릭터라인과 웨이스트 라인등을 대거 적용하여 전반적으로 심심하지 않으면서도 과하지 않은 주르제토 쥬지아로의 철학이 담긴 디자인이 적용됩니다. 또한 옵션으로 선바이져를 전면 유리창 윗면에 달았는데 이 또한 하나의 디자인 요소와 동시에 공기저항을 고려하여 만들었고 차량 전면의 측면 코너와 하부, 천장과 후측면에도 공기저항을 줄여주는 에어 디플랙터 장치를 적용하여 디자인을 생각하면서 공기저항까지 줄이게됩니다.
GPRT 계열은 3가지 샤시 종류가 있었는데 M(Medium 일반짐), H(Heavy 중량짐), 그리고 E(Extra Heavy 초중량짐)으로 나누어졌습니다. 캡은 G(2 계단 로우탑), P(3 계단 로우탑), R(하이탑), 그리고 T(보닛형 Torpedo ‘어뢰’ 탑)이 있고 슬리퍼를 모든 캡에서 추가가 가능하였습니다.
시트는 운전석과 조수석 모두 에어 시트였으며 헤드 레스트가 운전서과 조수석에 장착, 운전대는 각도와 높이를 조정이 가능하였습니다. 시트 뒤에는 2개의 70 cm 폭의 침대가 있었고 상단의 침대는 접이식에 안전 그물이 함께 장착되었습니다. 벨벳 비단의 마감에 커튼, 카세트 플레이어, 에어컨, 독립 히터는 2시리즈가 데뷔초기부터 가지고 있었던 장비들중 하나입니다. 그러나 단점이 하나 있었는데 천장 높이는 단 한가지만 존재하였기 때문에 실내에서 활동에 제약이 존재했습니다.
2시리즈의 첫 공식 발표는 1981년 4월 토리노 상용차 모터쇼에서 출시, R142MA 4X2 트랙터 모델 기준 현재 환율로 계산하면 1억 8천5백 만원 정도으로 책정되었습니다. 튜토트레스포티라는 이탈리아의 차량 시승 전문 잡지의 1982년 3-4월자에서 총중 40톤의 R142H을 테스트를 진행하였는데 긍정적인 평가가 주를 이루었습니다. 여기서 하이라이트가 엔진과 변속기의 조화였는데 “고성능 엔진의 높은 저속 토크 덕분에 운전자가 기어 변속을 자주 할 필요가 없고 더욱이나 잘 세팅되어 기어를 운전자가 도로 상황을 미리 예측하여 변속할 이유가 사라졌다”라고 적었습니다. “또한 신형 캡은 탑승시 안락하고 조용했고 파워 스티어링은 아무런 문제가 없으면 또한 서스펜션은 물렁한 세팅으로 상당히 좋은 승차감을 제공해준다”라고 평가했습니다.
1983년 모델에는 인터쿨러가 탑재되어 토리노 모터쇼에서 같은해 공개됩니다. DSI(에어-워터 인터쿨러)와 DSC(에어-에어 인터쿨러)를 추가하여 출력이 각각 231, 333, 420마력으로 출력이 향상됩니다. 거기에 전면에는 V8 로고 엎에 INTERCOOLER의 로고가 새롭게 부착되었습니다. 외관은 그대로였지만 인터쿨러가 차지할 공간을 위하여 그릴을 약간 앞으로 몇센치 연장시켰습니다. 이로 인하여 스카니아 로고가 직각에서 약간 각지게 장착되죠.
또한 이 버전에는 ‘THE KING OF THE ROAD’ 사양이 추가되었는데 루프 스포일러에 문구가 들어가고 당시 유럽에서 가장 고출력인 420마력 DSC14 V8 엔진과 최고급 옵션으로 무장되었는데 1983년 12월 출시된 차량에 Hi-Fi 라디오와 카세트 플레이어, 안개등, 열선 사이드 미러, 벨벳 인테리어 마감, 2축 에어 서스팬션, 그리고 측면 그래픽등 당시 최신 장비가 장착되어 지금 가격으로 환산하면 약 2억4천만원의 고가에 판매되었습니다.
제원
엔진
* DSI8 직렬 6기통 터보 인터쿨러(에어-워터) 기계식 직분사 * DSC9 직렬 6기통 터보 인터쿨러(에어-에어) 기계식 직분사 * DSC11 직렬 6기통 터보 인터쿨러(에어-에어) 기계식 직분사 * DSC14 V형 8기통 90도 뱅크각 터보 인터쿨러(에어-에어) 기계식 직분사
변속기
* 4단 수동 G770 * 4단 토크 컨버터 자동 GAE770 * 5단 수동 GA770 * 10단 반단 수동 GS771 * 10단 GR871
프레임
* M(Medium Duty) 일반짐, 총중 40톤
* H(Heavy Duty) 무개짐, 총중 50톤 이상
* E(Extra Heavy Duty) 중량짐, 총중 60톤 이상, 2중 구조 프레임
캡
* G 낮은 캡, 프레임에 고정(캡 서스 없음), 2 계단
* P 낮은 캡, 캡서스, 2/3 계단, 침대
* R 높은 캡, 캡서스, 3계단, 2침대
* T 보닛형 캡, 캡서스, 3계단, 2 침대
배기량(dm^3)
* 7,800
* 8,480
* 11
* 14,208
직경/행정 (mm)
* ?
* 115 X 136
* 127 X 145
* 127 X 145
압축비
* ?
* 16:1
* 15:1
* 15:1~16:1
최대출력 (PS)
* 210/231(인터쿨러)@2,400 rpm
* 204/220/245(인터쿨러)/275(인터쿨러)@2,200 rpm
* 305/333(인터쿨러)@2,000 rpm
* 388/420(인터쿨러)@2,000 rpm
최대토크 (Nm)
* ?
* 750/820/977/1097@1,550/1,200/1,200/1,200 rpm
* 1,235@1,200 rpm
* 1,580@1,200 rpm
서스팬션 (전)
* I빔 액슬형 차축/구동 차축 판스프링 + 탤레스코픽 쇽업소버
* I빔 액슬형 차축 포물선형 판스프링 + 탤레스코픽 쇽업소버
서스팬션 (후)
* 액슬형 구동 차축 + 판스프링 + 탤레스코픽 쇽업소버
* 액슬형 구동 차축 + 포물선형 판스프링 + 탤레스코픽 쇽업소버(옵션 에어 서스)
차축
* 싱글 리덕션 기어 오픈 디프
* 허브 리덕션 기어 오픈 디프
구동방식
* 4X2
* 4X4
* 6X2(가변축 태크액슬)
* 6X2/4(가변 푸셔액슬 조향축)
* 6X4
* 6X6
* 8X2
* 8X4
-> 이거는 H빔이나 철골을 안 싣었을때 충격이구... H빔이나 철골 싣고 가다가 급제동했다.. 캡이 H빔이나 철골 뚫고 오는 걸 감당이 되요?
여기서 H빔이나 철골 무개가 49.9kg/m 단위중량이라면 6m의 경우 449.1kg 정도 나오네요. 주로 싣는 H빔 중량이 어떤지는 잘 모르겠지만 일단 1.5톤의 중량을 가진 H빔이 캡을 3m/s(10.8km/h) 정도의 속도로 떄린다고 가정한다면
KE = 1/2mv^2 = 1/2(1500)(3)^2 = 6,750Nm으로 22,680Nm의 충격이 덜가해진겁니다.
물론 계산할때 면적의 계산도 해주고 직사각형 무개판은 당연히 면적이 더 커서 무개 분산이 골고루 되기에 이렇게 단순하게 비교는 못하나 대충 견딜수는 있다고 보여지네요.
물론 여러 변수가 존재하기에 적재함에 캡을 보호하는 판이라던지 짐을 제대로 고정하여 쏠릴때 속도 많이 붙어 캡을 치는걸 막기위한건 안전의 기본이 아닌가 싶습니다.
저정도면 캐빈끼리 공유가 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진짜로 그렇게 만들어졌군요.
또한 3시리즈 후속 4시리즈 차량도
지금 스카니아 NTG 모델로 풀체인지 되기전
까지는 구조적 으로 부품 등등 호환이
많이 되었던 걸로 기억을 합니다..
또한 스카니아 뿐 아니라 타 메이커 상용차량도
시리즈는 달라도 비슷비슷 하게 부품 이나
기타 장비가 호환이 가능 한걸로 알고 있습니다
지금 나오는 V8 엔진 또한 DS14에서 바뀌었을지 언정 기존의 설계 형태는 유지하는듯합니다.
이글 반응이 좋으면 스카니아 V8 엔진과 비밀을 한번 올려볼까 하네요.
궁금해 지는 군요 기대 하겠습니다
스카니아 V8도 기대되는데 꼭좀 올려주세요 흐흐...
0/200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