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금욜 아침 일찍 타이(Tyler)가 의기양양한 목소리로 나에게 전화를 했다.
"Howz going bud?"
이 시키는 삼촌뻘인 내한테 항상 요러케 인사한다.
하지만 여기는 캐나다 니까 내가 참는다잉~ㅎ
양이(洋夷) 들은 나이를 따지지 않고 무조건 다 친구다.
권위주의를 극혐하는 나는 오히려 이게 좋다.
암튼 타이는 나에게 택사주 곤잘레스에 배달하고 빈차로 돌아오는 일정으로 나갈거냐고 묻는다.
거의 3천키로를 가서 하차하고 빈차로 오라는데 마다할 이유가 없다.
온타리오주 런던에서 온주 노미니프로그렘으로 영주권을 받으려는 후배에게서 전화가 왔다.
N95 마스크를 구입헀는데 나에게 좀 주려고하니 지나는길에 연락 달란다.
요즘 돈보다 더 귀한 마스크를 준다니 그저 고마울 따름이다.
2800여 킬로미터를 달려왔는데 바람이 남서쪽에서 겁나게 불어 연비가 그닥 좋지않다.
MPG 가 7.2면 리터당 3키로미터 조금 넘은거다.
내심 7.8 이상을 기대 했었는데..
이제 빈차로 돌아갈때 좋은 연비를 기대 해봐야 겠다.
이렇게 멀리까지 왔는데 왜 빈차로 돌아갈까 궁금하신분들이 많을거 같다.
탱크로리 운반비는 보통 왕복 운반비 이상으로 받는다.
물론 내가 받는게 아니라 회사가 화주에게 그렇게 받는 것이다.
그런데다 지금 달고 온 트레일러는 4칸짜리(4 compartments trailer) 이다.
이 트레일러에 실을 돌아가는 짐을 찾기란 거의 불가능하다고 봐야한다.
그래서 다른 장비보다 더 많은 운반비를 받았을 것이다.
하차 후 종일 달려서 이제 1200마일이 채 남지 않았으니 토요일 저녁이면 집에 도착할수 있을거 같다.
요즘은 코로나19 뗌에 집에 가더라도 누굴 만나거나 야외 활동을 못하니 맨날 술이다.
문득..
와이프의 빈자리가 더 크게 느껴진다.
저는 무교지만, 진심으로 도랑모티 님을 위해서 기도합니다
혼자 있다보면 건강관리가 소홀해지곤 하는데 잘 하시리라 믿습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가끔씩은 잘달리고 경치좋은곳 영상도 올려주세요~
한국은 아시다시피 잘달리는곳이 없으니 그런영상만 봐도 힐링될것같네요~
몇년지나면 무인운전탑재된 트럭으로도 바꾸시겠어요^^
이 탱크로리가 자율주행의 혜택을 가장 늦게 볼거 같아요 탱크안의 액체들이 항상 출렁이기 때문에 사람이 운전해야만 하거든요 그래서 이 트럭 구입할때 자동 제동기능은 뺏어요
사모님과의 작별이 있었군요!!
저 멀리 높은곳에서 지켜보고
도랑모티님을 위해 응원하고 계실거예요.
건강관리 더욱 신경쓰시고
저 또한 바다건너에서 응원합니다~~~
나중에 다시 지나가시면 연락주세요^^ 안전운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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