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제가 보배에 이런일로 질문글을 올린다는것은 상상도 못한일인데...
긴내용이지만, 꼭 읽어주시고 도움을 좀 주십시요.
-사건개요
12월 17일 밤 10시 50분경 저는 집으로 귀가를 하던중, 난폭운전차량을 만나서,
대형사고가 날뻔하였습니다. 좁은 내리막길에서 시속 80키로 이상으로 추정되는
검정색SM5차량 때문에 정면추돌을 겨우피했네요. 그리하여, 차량이 정차했을때
운전석 창문을 열면서 그 차주에게 한마디 할려고 하는 순간... 다시 급가속을
하면서 도망가버리더군요. 순간 울컥 화가 치밀어 올라서, 바로 차를 돌려 따라
갔습니다. 그리고 터널로 진입을 하더군요. 풀악셀을 해도 따라가기 버거울 정도의
속도였습니다. 겨우 10m정도 앞에두고 따라가고 있었는데, 갑자기 급브레이크를
밟더군요. 순간 저역시 브레이크를 밟으면서 차선을 변경하여 충돌을 면했네요.
터널은 2차선이었고 그 sm5 차량은 2차선으로 주행하고 저는 그 뒤를 따라갔습니다.
그런데 여전히 전방에서 차선 중앙을 물고 급브레이크를 연속으로 밟으면서 위협적인
운전을 하기에 추격은 포기하고 속도를 줄이면서 112에 신고를 했습니다. 차가 휘청
거리기에 음주운전일꺼라는 생각을 하고 112에 전방에 난폭운전자가 있어서 터널안
이동중인 차량에 심각한 안전에 위협을 주고 있고, 음주로 추정된다고, 말했습니다.
당연히 차량번호는 불러주었구요. 그렇게 저는 비상등을 키고 천천히 주행하는데...
앞에서 그걸 보고는 따라서 속도를 줄이더군요. 그러고는 저속상태에서도 여전히
급정차를 하기를 수십차례 적당히 거리를 최대한 두면서 터널을 통과했습니다.
터널을 통과했을 당시 밤 11시 10분 정도 되었던거 같습니다. 그렇게 저는 비상등을
계속 킨상태로, 주행을 하였고 전방의 SM5 차량은 터널통과 직후 급가속을 하더군요.
그리고, 좀더 주행을 하니까 터널 통과하고 첫 신호에서 정차하고 있는 SM5차량이
보였습니다. 지금이다 싶어서... 그 차량 좌측에 차를 정차하고 바로 내렸습니다.
내려서 그 차량 운전석 쪽으로 가보니까, 40~50대로 추정되는 아저씨가 욕설을
하시더군요. 저는 제 직업상 절대 초면에 어르신께 반말을 하지 않습니다.
제가 욕은 좀있다가 하시고, 일단 내려보라고 말씀을 드리는데... 차안에서 술냄세가
진동하더군요. 속으로 제 생각이 맞았다는 생각을 하면서 그 차량 운전석 문을 열고
제가 벨트를 풀어서 내리게 할려고 하는데 그 아저씨가 왼쪽발을 들어 보이시더니...
발목에 깁스를 해서 운전을 똑바로 못했다고 말씀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그게
말이되냐면서 따지는 찰나... 조수석 뒷문에서 어떤 아주머니가 하차하시더라구요.
그리고는 저에게 "삼촌 참고 좋은말로 하지 그래... "라고 말씀하시면서 제쪽으로
오시더군요. 그리고 저는 벨트를 풀려고 손을 계속 안으로 집어넣으면서 그 운전자
분께... 오면서 신고했으니까, 일단 내리세요. 음주하셨네요. 라고 말을 했습니다.
그말이 끝나기 무섭게 갑자기 차에서 우웅 하는 소리가 들리더군요. 그러고는
제가 차량 옆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급출발 하시더군요. 처음엔 새울 생각으로
왼손으로 차를 두둘기면서 차 새우세요 라고 소리를 쳤습니다. 속도가 더 붙는
상황이었고, 새울거 같지가 않아서 피할려고 손을 빼는데... 빠지지가 않더라구요.
벨트에 손이 걸려서 그런건지 저는 어쩔수없이 차에 끌려갔습니다. 나중에는
차속도에 제 발이 따라오지 못해서 이제 죽는구나 싶었습니다. 근데 그 순간 양쪽
무릅이 도로에 찍히면서 팔이 촥 빠지더라구요... 그 뒤로 몇바뀌를 맨바닥에서
굴렀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정신을 차리고 앞을 바라보니까... 그 차량은
저 멀리 도망가고 없더군요. 그리고 하차하셨던 그 아주머니는 그차량에 미쳐
다시 승차하시지도 못하고, 엎드려있는 저를 보면서 뒷걸음질을 치시더라구요...
제가 도와달라고 몇번 소리를 쳤습니다. 그 말씀을 들으시자마자 빠른걸음으로
도망가시더라구요. 그걸 눈앞에서 지켜보고 있는데 처음에는 도저히 일어나지지
않을꺼같은 두다리에 힘이 들어가면서 일어서지더라구요. 안간힘을 다해서 그
아주머니에게 뛰어가서 양팔로 안았습니다. 그리고는 털썩 땅에 주저앉아버렸지요.
힘이 다 빠져버렸는데 다리가 말을 듣지 않았습니다. 아주머니는 제 팔을 뿌리치고
가시려고 하고, 저는 그대로 계속 붙잡고 주저앉아있었습니다. 그렇게 5분에서 10분
가량 실갱이를 벌이는데... 저만치 멀리서 어쩐 아저씨 한분이 다가오시더군요.
그분께서 저에게 하신 말씀이... "제가 처음부터 다 지켜봤으니까... 저 믿고 삼촌은
일단 저기 새워진차부터 일단 차량가쪽으로 이동하세요." 라고 하시더라구요.
믿을수도 있었지만, 제가 엎드려있던 상황에서도 지나가던 차량들이 창문만 열고
빼꼼히 처다보시면서 그냥 가시던걸 보고 충격을 받아서 그런지... 도저히 못믿겠고
그때 그 상황에 전 그 아주머니가 도망가면 완전 개죽음당하는 꼴같아서 그 아저씨께
"죄송하지만, 아저씨 못믿어서가 아니라 아저씨가 차좀 빼주세요. 전 아주머니 없으면
안되요"라고 말씀 드렸습니다. 그 아저씨는 알았다고 하시면서 제차량을 이동하시고
다시 제와 아줌마가 있는 쪽으로 오시더군요. 그리고 도망갈려고 발부둥치는 아주머니를
같이 잡아주셨습니다. 신고는 했냐고 하시길래... 했다고 말씀드렸지요..
그렇게 3분 가량 있으니까 저만치 멀리서 경찰차가 오더군요. 아 이제 살았구나 하고...
경찰분께 그 아주머니를 인도해드리고, 그 상황을 지켜보셨던 아저씨께서 경찰에게
상세히 상황을 설명해주시더군요. 정말 고마웠습니다. 그렇게 연락처를 주시고는...
나중에 도와드리겠다고 하시며 아저씨는 가시고... 저는 차량을 운전할수없는 상태라서
경찰분께서 제차를 운전하시고 파출소까지 갔습니다. 파출소에서는 간단히 조서를 작성
하였고, 전후 상황을 설명해드렸습니다. 제가 다친부위에 사진촬영을 하고있던 찰나에
그 아주머니께서 제게 성추행 및 납치 폭행관련으로 고소를 하신다 하셨습니다.
그래서 저는 제가 아주머니 잡고있었던건 정말 죄송합니다. 그러나 제게는 아주머니가
유일한 희망이었다고 말씀을 드렸고... 아주머니는 화만 더 내시더군요. 제가 터널에서
미리 신고를 한탓에 차량번호는 이미 경찰분께서 아시는 상황이었고, 차량은 도주해서
행방이 묘현한 상황이었습니다. 그러고 이것저것 설명을 듣고 있는데... 저희 형이 서로
도착하였고, 바로 어떤 택시기사분께서 같이 들어오시더군요. 그러고는 뺑소니 신고를
하신다길래 잘들어보았더니 신고하는 차량번호가 제를 길에 내팽겨치고 갔던 차량과
같더라구요. 제가 다친 지점에서 불과 5분 거리되는 곳에서 택시와 접촉사고를 내고
바로 도주했다고 했습니다. 정말 어처구니 없더군요. 거리 측정결과 제가 차에 끌려간
거리는 약 25m 정도고, 구른것은 약 20m 정도 굴렀던걸로 파악되었습니다. 파출소에서
대략 그렇게 정리를 하고, 저는 그 도주차량 차주의 인적사항을 받아서 집으로 왔습니다.
무릅과 허리 오른쪽 다리가 많이 아프더군요. 손바닥도 찰과상을 입어서 벌겋게 부어
올라 있었습니다. 주말 저녁이라 병원도 똑바로 하는곳도 없고 일단 집에서 쉬어보기로
했습니다.일요일 아침 일어나보니 어제 보다 더 아프더군요. 집에서는 일단 참을수
있으면 월요일까지 있어보라 하셔서 그냥 일요일도 집에서 누워만 있었습니다.
그리고, 월요일 아침 집근처 신경외과에 가서 진단을 받아보니... 2년전 쯤에 치료받았던
허리디스크와 무릅관절쪽에 상태가 악화되었을꺼 같다고 정밀진단을 해봐야겠다고
하더군요. 그런데 사고가 접수된 상황이라 의료보험도 안되고 자동차보험도 안되는 상황
이라 실비로 처리를 해야하는데 저에게 그런 돈이 없었습니다. 간단히 검사만 하고
고소장에 첩부해야할 진단서만 끊어서 나왔습니다. 허리와 무릅을 제외하고 2주가
나오더군요. 후에 검사후에 재발급을 받으면 4주 정도 나오는 상황이라고 원장님께서
말씀하시더라구요. 아무튼 부산서부경찰서로 가서 교통사고사건 조사관님과 대화를
나누고 고소장을 접수시켰습니다. 그런데 그 조사관님께서 하시는 말씀이 교통사고가
아니라 폭력및 치상 살인미수 수준의 중범죄라고 하시더군요. 차량을 흉기로 사용하고
고의적으로 차량으로 다치게 만든 상황이라 과실이 크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차주는 경상남도 거재에 거주하는것으로 나왔고, 수차례 차주와 연락을 시도해봤지만,
연락두절이라고 말씀하시더군요. 차주 사진과 제가 봤던 인상착의랑 동일해서...
그 사람이 맞다고 말씀드렸고 일단 몇일 연락 기다려보다가 안되면 거제까지 가서
잡아오신다고 말씀하시더군요. 일단은 그렇게 정리를 하였습니다.
오늘 연락을 받았는데... 그 차량 차주분은 지금 병원에 입원해 계신다고 합니다.
그 당시에 다리에 깁스를 하고 계셨는데 그것 때문인지는 몰라도 그렇게 연락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저한태 고소하신다는 아주머니는 제가 정당한 행위를 한거라서
고소가 안된다고 하네요.
제가 궁금한것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저는 현재 부산에서 공익근무요원으로 복무중입니다. 그래서, 병원에 입원하게 되면,
할수없이 쉰만큼 제가 복무연장을 받게 됩니다. 결과적으로 이번 사건으로 제대가
늦어진다는 부분입니다. 두번째로 지금 입원을 요하는 상태인데도 불구하고, 그런
공익 복무문제 때문에 입원을 아직 하지 않았습니다. 고민이 됩니다. 그리고 병원비
역시 그 사람이 나타나서 책임진다는 그런 장담이라도 있다면, 카드라도 긁어서
병원에 입원하고 싶은데... 만약 그렇게 되지 않으면 저는 큰 난관에 봉착하게 되는
상황입니다. 이런 관련 부분도 궁금하고, 제가 이런 일은 처음 겪다보니, 모든게
생소해서 당황스럽습니다. 아직 사고때문에 놀란 기운도 가시지 않았는데 몸까지
아프고 치료문제까지 생기니까 머리가 아프네요.
제 친구가 말하던데 지금이라도 입원을 해야 나중에 합의할때 유리할수 있다고
하던데... 저는 지금 돈이 없어서 입원하기가 곤란합니다. 조금이라도 늦게 입원
한다면, 제가 받는 불이익이 어떤게 있는지도 궁금합니다.
그리고 보통 합의금은 얼마정도 선에서 해결해야 하는지도 궁금합니다.
마지막으로 회원님들도 절대 음주운전하지마시고, 야밤에 조심하세요...
정말 놀랐습니다. 끝까지 읽어주신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