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월 15일 시위에 참가했다 사망한 고 전용철, 홍덕표씨 사건으로 노무현 대통령까지 나서서 사과하는 등 큰 파문이 일고 있는 가운데 경찰이 이번엔 시위 참가자를 밀어 교통사고가 일어났다.
28일 오후 3시께 서울 서대문 경찰청 앞에서 허준영 경찰청장의 사퇴를 요구하는 시위대를 경찰이 밀쳐 김우현 민주노동당 기획조정실 기획부장이 지나가는 소렌토 차량에 부딪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김우현 부장은 현재 119 구급 차량에 의해 병원으로 후송 응급치료를 받고 있다. 아직 정확한 진단은 나오지 않았다.
사고는 경찰청 정문 앞 중앙 차로에서 발생했다. 오후 3시께 경찰은 민중연대 소속 승합차의 강제 견인을 시도했다. 이에 김우현 민주노동당 기획조정실 부장이 견인을 제지하자 전경이 방패로 그를 밀쳐냈다. 서울역 방향 쪽 도로에 넘어진 김씨를 지나가던 검은색 소렌토 차량이 피하지 못해 사고가 일어났다.
소렌토 차량 운전자는 현재 서대문 경찰서에서 조사를 받고 있다. 이날 오후 2시부터 허준영 경찰청장 파면을 요구하는 집회를 열고 있는 '농업의 근본적 회생과 고 전용철·홍덕표 농민 살해규탄 범국민대책위원회(범대위)'는 "오만한 경찰이 또 사람을 죽이려 하고 있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대책위 관계자 100여 명은 현재 경찰청 앞에서 항의 단식농성에 들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