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배드림

사람들이 왜 아파트에서 살고 싶어하는건지 어느정도 이해가 갑니다.

주차 걱정 크게 없을거 같아요.

어제 골목 길막 불법 주차로 인해 경찰 부르고 난리가 났습니다.

간단히 상황을 재연해 볼게요.

상대방 나이 40대 중반?

글쓴이 나이 33세

골목에 진입하자 마자 처음 본 차량이 길을 막고 있다...뭔 개념이지 -_-

나:실례합니다만 길을 좀 지나가야하는데요.

길막:네?잠깐만요.아빠~길 지나가야한데->아빠 바꿔줌:여보세요?

나:아..네 여기 길을 막으시면 지나가질 못하는데요

길막:아 네..(우왕좌왕)

2~3분후 뚜벅뚜벅 제 차로 걸어옴

길막:(말 없이 조수석 창문으로 고개 들이밀며)

나:차가 지나가야 하는데 여기 대시면 안쪽으로 못가요.

길막:아니 반대쪽도 길이 있는데 굳이 여기로 가야 하나요?

나:반대쪽 길이 막혀서 여기로 온거고 못보던 차가 있어서 전화를 드렸어요.이동네 이사오신지 얼마 안되셨나봐요..

길막:네 이사랑 뭔상관이죠?

나:이쪽 사시는 분들은 서로서로 양보해서 길을 터놓고 다녔습니다.그게 도의적으로 맞는거고요.길을 막으면 안쪽 사

람들은 어떻게 지나다니나요.

길막:그러니까 저쪽으로 가도 될걸 왜 나한테 전화해서 빼라 마냐 하냐고요.

나:저쪽 사람한테도 수차례 말은 했지만 저렇게 대놓고 전화 안받더라구요.

길막:그럼 전화 받은 사람은 개새끼냐?(순간 반말)

나:내가 개새끼라고 지칭 했습니까?근데 왜 반말이야.

길막:제가 언제 반말했어요.그러니까 여기 주차하고 전화받은 나만 개새끼라서 빼줘야 하냐고요.내집앞에 주차 한다

는데 뭐가 문젠데요.

나:그쪽 입장은 이해하지만 이 자리에 주차하는게 정상은 아니고 황색선 보시면 알겠지만 불법주차 잖아요.잠깐 뒤로 빼주셨다 다시 대시면  될텐데..

길막:그러니까 개새끼냐고요.불법주차?그럼 법대로 해요.(궁시렁 거리며 아들이랑 들어감)

나:(황당함과 열받음이 동시에 올라와 경찰 신고)

5분뒤 경찰오고 이런저런 설명을 한후 그 차주 불러냅니다.

결국엔 40분만에 안쪽으로 진입해서 주차하고 화장실로 달려가 속을 달래주긴 했는데

경찰도 별수 없는지 주민들끼리 잘 해결하라 하더군요.그리고 그사람 술 마셨데요.경찰이 대신 차 빼주던..

위 대화 내용에 제가한말 상대가 한말이 빠진게 있겠지만 처음 전화할때부터 경고하는 식의로 강하게 말한거 없는데도 먼저 화를 내니까 저도 목소리가 커지더군요.

법대로 하라..이말이 그렇게 쉬운게 아닐텐데 그래서 법대로 하기로 했습니다.

앞으로 매일 저녁 그 차량 그자리 주차되있으면 생활신고앱으로 신고할 생각이에요.

곧 있으면 떠날 동네긴 하지만 3년간 주변 사람들이랑도 잘 지내고 주차 문제도 서로서로 양보하고 했는데 정말 개똥같은 경험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