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장마철이 시작되었네요~
운전중 시골 아주머님이 차도로 걸어가시길래 빗물이 튀기니
멀리 피해가려는데 저를 조심스럽게 세우시네요.
"합덕가유?" 이렇게 물어보시는데
"그건 아닌데 비가와가지구 태워다 드릴려구요"
말씀드릴 찰나 미안해하실까봐 저도 모르게 말을 끊었더니
동문서답이 되어버렸네요ㅎㅎㅎ
가면서 말씀을 들어보니 약국을 가셔야한다는데 버스를 놓치셨다고 하심...
방향은 다르지만, 가신다는 약국까지 모셔다 드리구 갈길 갔어요ㅎㅎ
내리시면서 얼마나 고맙다고 하시던지 기분이 좋더라구요.
옛날 군대 가기전, 여름에 전주에서 강릉까지 자전거 여행을 갔었던 적이 있었어요.
정말 힘들어 지나가는 트럭에 손을 흔들었는데
얻어탔을때, 너무 감사해서 나도 언젠간 운전을 하면 '도와줘야지 도와줘야지' 했었지요.
나이를 먹으니 세상 흉흉해서 막상 모르는 사람을 태우려니 용기가 안나더라구요.
7년이 지나 이렇게나마 다른분께라도 베풀수 있게 되어 다행인 것 같습니다.
+) 너무나 많은 분들이 잘 태워주셨다고 댓글을 달아주셔서 .. 블박영상 추가로 더 붙였습니다.
남겨주신 댓글~ 하나같이 다 일리가 있고 좋은 말씀이더라구요.
써주신 댓글, 추천 역시 감사드립니다.
겪어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시골에서 버스 놓쳤을때의 허무함과 막막함 다들 아시죠
저는 하나도 고생하지 않았는데 그게 도와드릴수 있어서 기분이 너무 좋았습니다.
팍팍한 생활 속이지만 다 사람들 사는 곳이잖아요.
읽어주셔서 고마워유~~ 다들 주말 잘보내세유!!
이게 요즘 세상입니다.
거기서 벙쪄가지고..네?그랬더니 한놈이 그려 타고가자 타고가 ㅋㅋㅋ 이질알...당연한듯이 싯팔것들이..선착장에 다와서 우리 좀더 보고 갈꺼니가 내리세요 햇더니 똥 씹은 표정...호의가 계속 되니까 둘리인줄 알어
그래도 조심 조심 !!!
요즘 세상이 좀 그렇잖아요..^^;;
이젠 안태워줄거임을 머릿속에 새겨넣었음
개떡같은 매너가진 사람들있다는거 모르냐
글 올린사람의 내용은 나도 은혜를 입었으니 베풀겠다 라는 훈훈한 내용인데
뭐가 절대 안태우니 ..
차도없고 면허도없던 고2시절 지게차자격증 시험보러
시험장이있는외딴 시골마을까지 들어가서 시험보고나오는데
알고보니 그마을에 버스가 하루에 4번밖에 없는겁니다.
여름이라 무척더워서
아 망했다 생각하고 정류장에앉아서 숨좀고르면서 할증붙고
좀 비싸더라도 택시부를까 생각중이었는데
모닝 한대가 딱 스더니 운전자분이 학생 어디까지가요?
하며 물어보시더니 타라고 하시더군요
어머니뻘되보이는 분이셨는데 나중에 얘기나누다가 알게된 사실
그지역 민원때문에 사진자료 찍으러오신 공무원이셨더군요.
암튼 감사하게 그분차 얻어타고 시원하고편하게 버스터미널까지 갔던 기억이있네요ㅎㅎ
복 받으실꺼예요~!! ㅎ
멋져요 ㅊㅊ
세상이
흉흉한건 맞지만 그래도 잘하셨네요 저도 몇번이고 생각만 했던 부분인데~~~ 좋은일 하셨어요
그리고 그리 고마워하지도 않습니다...
잘하셨습니다
근데 요즘 세상이 워낙 흉흉한 지라
아무나 막태우지마세요
괜히 역관광당하기 일수임
세상이 정말 이상함
나중에 와이프가 얘기 듣고 왜그랬냐고 다신 그러지말라고 뭐라고 하더군요..
요즘 세상 흉흉하지만 그래도 도울수 있을때 도우면 좋죠
정말 잘하셨어요.. 아주머니가 정말로 엄청 감사하셨을거에요~ 복받으세요~
담에는 아가씨도 태우세요
'태워주세요' 랑
'태워드릴테니 타세요' 랑
만약 사고가 나게되면 두 경우의 결과가 달라진다는걸 들었습니다만...
전문가님 나오세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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