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배드림

현 중앙난방 시스템인 20년된 아파트 최근 개별난방으로 바꾸자는 건의가 자주 나옴

이유는 입주민의 다수가 직장인이기에 낮에 돌아가는 보일러는 사용하는 사람이 없어 아깝고

정작 보일러가 필요한 저녁시간대는 사용량이 몰려 온수가 안나오고 방이 따듯하지가 않음

근데 중앙난방이기에 안쓰는 시간대까지 1/n 해야함.

그리고 수시로 온수가 잘 안나와서 관리실에 문의결과 4층마다 제일 최고층부터 온수 보일러가 공급된다고 함.

16층을 예로 들면 4층은 제일 뜨거운물 잘나오고 보일러 빵빵 들어오고 

3층은 그 다음 2층은 그다음 1층은 제일 안나오고 제일 추움

8층도 마찬가지로 제일 따듯하고 내림차순으로 가서 5층이 제일 추움.

우리집은 9층이라서 제일추웠음, 온수도 아침에 8시면 끊겨서 제일 뜨겁게 해도 미지근하고

저녁 6시면 안나옴, 오히려 찬물나옴, 방도 너무 추움. 근데 온수를 온수쪽으로 틀면 온수 계량기가 돌아가서

찬물만 나오는데도 온수사용비로 관리비 내야함.

그래서 지속적으로 개별난방으로 하자는 건의가 나오고 서명도 받았고 최근 구청에 허가를 받고

구청 지원을 받아서 아파트 단지 전체를 개별난방으로 하기로 결정 나고 현수막도 걸림.

그래서 단체구매 하기로 하고 업체 4개정도 선정되어서 인터넷 최저가보다 거의 10~20만원 싸게 보일러 설치 가능해짐

근데 결정되고 현수막 걸리고 갑자기 반대하는 사람들이 나오기 시작함.

처음엔 뭐 업체선정과정에서 관리실이 돈을 받았다니 시공업체가 날림공사로 유명하다느니 하는 식으로 

메가폰으로 고래고래 소리지르고 다니고 목에 찌라시 걸어서 돌아다님.

그리고 집집마다 반대서명받으러 다니는 사람도 생김.

그런데 나중에 알고보니까 이사람들은 중앙난방으로 가장 큰 혜택을 받던 사람들이였음

4,8,12,16층에 살면서 가장 보일러 잘들어오고 온수 잘나와서 보일러 쓸 필요가 없었고

집에도 부모님 모시고 사느라 하루종일 집에 사람이 있거나 갓난애기들이 있어서 집이 하루종일 따듯한게 좋은

사람들이였음. 이사람들은 보일러 설치하면 자기가 쓰던만큼 쓰려면 하루종일 보일러 돌려야하는 사람들임

근데 이런 소수의 사람들을 위해서 공사를 안할수는 없지않음?

그래서 다수의 사람들이 빨리 공사하라고 역민원넣고 역시위해서 공사 강행함.

그리고 시위하던 사람때문에 그 동은 제일 늦게 시공받는 불이익을 당함.

101, 102, 103 이렇게 하다가 106동에서 시위한 사람이 있었으면 건너뛰고 107동 이렇게 가서

제일 마지막에 106동 설치해주는식.

아무튼 그렇게 설치를 하고 설치가 다 되가는데도 이 반대하는 사람들은 자기들은 설치 못하니까

중앙난방도 같이 넣으라고 땡강부림

관리사무소에서는 개별난방 보일러 설치가 끝나고 공동구매 안한 사람들을 위해서 각자 구매 및 설치할 시간동안

한달간 더 중앙난방 하고 그 이후엔 중앙난방 끊고 각자 보일러 틀라고 통보 함.

근데 이사람들 끝까지 설치 안해서 우리아파트 전체 교체율 96%정도로 마무리 됨.

그리고 한달 지난 현재 진짜로 중앙난방 끊어버리니까 자기네들 죽으라는 거냐면서 개별시위중임.

우리집은 그동안 너무 추웠는데 보일러 6시간 예약으로 하루에 4번만 30분씩 돌아가면 집이 너무 훈훈함

온수도 우리가 쓴만큼만 나와서 너무 좋고 한달 써보니까 가스비도 별로 안나오고

오히려 예전 중난반방 할때 냈던 관리비보다 반값도 안나옴.

그래서 그동안 다른집이 우리집 쓸거까지 다 썻구나 생각하면서 만족스럽게 이번 겨울을 보낼수 있게되서 행복함.

아무튼 이런 이기적인 사람들 때문에 공사 못할뻔한거 생각하면 치가떨림

이번 겨울 공사도 안해서 지네 춥게 지낼거 생각하면 꼬시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