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최측 "올해부터 순수작품, 포토샵 작품 구분없어 생긴 일"]
[CBS노컷뉴스 최철 기자] 한국사진작가협회(이사장 윤필수)가 주최한 제28회 대한민국사진대전 수상작을 놓고 네티즌들의 비난이 들끓고 있다.
대상의 영광을 차지한 '정담(情談)'이라는 작품의 '어설픈 포토샵' 처리가 사진 애호가들의 도마위에 오른 것.
작품속 윗배경은 검정색인데 아래 배경은 농촌 들녘이 그대로 드러나 버렸다. 다시 말해 작가는 인물들의 표정을 살리기 위해 윗배경은 검정색으로 지워냈지만 정작 아이들 다리 사이에 보이는 '논' 부분은 지우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네티즌들은 "대한민국의 사진전이 암울하기만 하다"며 "협회라는 곳부터 썩을대로 썩어서 이제는 무감각해진 것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또다른 네티즌은 "이런일이 자꾸 반복돼서 양식있는 사진가들이 활동할 힘이 안나겠다며"며 "사진대전이 아니라 사진&포토샵 대전이라고 불러야할 듯 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행사를 주최한 한국사진작가협회측은 11일 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지난해까지는 작품을 낼 때 순수작품과 포토샵 작품을 구분했지만 디지털 사진이라는게 어느정도 조작을 하는 측면이 있어 둘을 구분하는 것이 큰 의미가 없다고 판단해 올해부터는 한꺼번에 작품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한편 대한민국사진대전은 전문 사진인은 물론 대한민국 국민은 누구나 응모할 수 있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사진공모전으로 한국을 대표하는 추천, 초대작가를 배출하는 등용문이기도 하다.
논란이 되고 있는 대상 '정담'을 비롯한 수장작들은 오는 25일~30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전시를 시작으로 전국을 돌며 일반인들에게 선을 보이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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