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횐님들..
여기 게시판 성격에는 맞지 않는것 같지만 여기에 많이 오시는것 같아서 실례를 무릎쓰고
글 올립니다. ^^
토요일 아침에 부모님 모시고 놀러 갔더랬습니다.
그리고 얼마전 거금들여 구입한 네비(미오268)테스트도 할겸요.
사족이지만 기계는 아직 모르겠구.. 맵이 미오맵인데 영믿음이 안가는군요..
걍 168sr 에 맵피 깔껄..땅치며 후회합니다 ㅡ.ㅜ
접고 본론으로 들어가서 포항에서 부터 섬진강있는 전남 구례 까지 1박 2일 코스로
출발했지요.
철 지났지만 제첩국이랑 게탕을 맛나게 먹고 쌍계사,화엄사 둘러보고 저녁해가
질 무렵.. 1시간 20분정도 거리에 있는 부곡하와이 가서 온천욕이나
하자고 부모님 설득해서 그리루 갔더랬습니다.
그런데 먼저 전화를 해보고 갔었어야 했는데.. 도착해서 물어보니
목욕탕 문을 닫았고 ㅡ.ㅡ 어쩔수 없이 독탕을 갈려니 만원(full)이랍니다..
그래서 온천수 나오는 호텔룸은 어떻냐고 물으니 숙박비 8만 3천원 달랩니다. 헐..
하는 수 없이 근처 모텔에서 온천수 좀 찍어 바를려고 알아보니
주위 모텔도 거진 만원이고 운 좋게 딱 한군데 빈방이 있는곳이 있어서..
프리미엄(?) 5000 원 더 주고 방을 잡았더랬습니다..
유황 온천수라는데.. 끈적 끈적한게.. 진짜 물에서 황냄새가 나더군요..
물은 참 좋더군요...
부모님 먼저 하시고 그담에 저하고.. 나가서 저녁식사 하고 10시쯤에
이리 저리 7시간 운전한 여독에 저 먼저 곯아 떨어졌지요.
그런데 자다가 뭔지 모를 야릇한 소리에 잠을 깨었더랬습니다.
순간 직감 했습니다.. 불타오르는 청춘들이 서로 살을 부비며 내는 소리란걸...
그런데 더욱 웃긴게 스테레오로 들립니다.. 알고보니 옆방이랑.. 제방 건너 또 한방
순간 부모님 생각이 났습니다... 온돌방이라 제가 벽쪽에.. 중간에 아버지.. 그 옆에
어머니....가 누워있었죠.,
'아~ 혼자거나.. 애인이랑 왔음 저 소리를 재미있게 들을려만...'
방안은 캄캄한데 옆방에서 들려오는 이상 야릇한 소리.. 그런데 그 소리가
점점 크게 들립니다.. 아마도 크라이막스에 오르는 단계인듯.. 혹시나 부모님이
들으시는건 아닌지 제가 자는척 하고 있어도 부모님이 제발 주무시고 계시길
간절히 빌었습니다. 사태는 더욱 심각해져.. 급기야 옆방여자 울기 시작합니다 ㅡ.ㅜ
(신음소리 섞어 가며 왜 울까............)
이리저리 뒤척이는데.. 10여분쯤 흘렀을까 주무시는줄 알고 있었던 아부지
스르르륵 일어 나십니다.. 어머니도 스르르륵 일어 나십니다..
아부지가 소근소근 말씀하시더군요.. (참고로 아부지 여관방 65년여 동안 첨이시랍니다)
아부지 '무슨소리고??'
어무니 '남자가 여자 때리는거 아녀요??'
아부지 '아닌거 같은데...'
저는 자는 척 했지만.. 그 분위기란게 어찌 그렇게 어색하고 이상하던지..
얼굴이 화끈화끈 거리더군요..
급기야 누군가 전화를 했는지 카운터에서 노크를 하다가 반응이 없자..
고함을 지르더군요.. '전화도 안받으시고.. 문좀 열어보세요!!'
이윽고 잠잠해지는소리.. 문이 열리드만 머라머라 대화 하기 시작합니다..
카운터맨은 내려가고 10분후 또다시 들리는 같은 패턴의 나즈막한 소리
진짜 식은땀 나더군요..다른 옆방에선 여전히 큰소리의 규칙적인..여인네 신음소리..
장장 40분동안 이불속에서 눈 말똥말똥 뜨고 자는척.. 심지어 미동도 하지 못했습니다.
부모님이 저 안자는줄 눈치 채실까봐서요.
아무리 불타는 청춘이지만.. (중년 부부 or 불륜일 가능성도 있음)
다른방에 남이 자는걸 뻔히 알면서 어떻게 그렇게 할수 있는지..
제가 직장땜시 여관 생활을 좀 하는편인데.. 아버님이 이 기회로
제 생활에 대해 상당한 의구심을 가지실듯 하네요.
제발 그짓도 남 생각 좀 하면서 했으면 ^^;